[서울사람]“오래 된, 지금은 유명해진 친구가 있어”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발행일 2017.07.10. 11:05

수정일 2017.07.10. 11:24

조회 463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지금 중년 배우로 유명해진 친구를 처음 만났어.
그 시절부터 한 20년 정도 권투를 계속 했거든.
나하고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 중에 올림픽 메달 딴 사람도 많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

인터뷰어

“당시에 내가 일주일에 5번 이상 스파링을 했는데 스파링 한 번 하면 못해도 30대, 40대는 맞을 것 아냐. 그걸 내가 20년을 했다고.
결국 후유증이 와서 반신불수가 됐었어. 근데 내가 병원비가 없었어.
며칠 뒤에 걔 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내 병원비를 내주겠다고 하더라고.
그때 걔가 병원비로 당시 집 두 채 값을 대줬어.
병원비가 없다는 말 한마디에 집 두 채 값을 한 번에 내주는 건 형제도 못할 일이야.”

인터뷰어

“나는 그 친구가 오래 전에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 1년 2개월 동안 같이 곁을 지키면서 운동시키고, 재활을 도왔었지.
친구로 지내면서 우리는 일생 동안 서로 딱 3번을 봐주기로 어릴 적에 결심했는데,
지금까지 서로 딱 한 번씩 쓴 셈이야.”

“TV에 나와서 날 찾고 있는 것도 봤어. 지금이라도 전화하면 촬영도 그만두고 당장 달려올 거야. 그런데 내가 일부러 안 만나고 있어. 그래서 얼굴이 나오면 안 돼.
비록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그저 내가 평생 잊지 않고 고마워 할 거라는 것...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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