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만나요! 아현동~공덕동의 과거와 현재

시민기자 박경자 시민기자 박경자

Visit228 Date2017.05.31 18:15

옛 목욕탕 `행화탕` 외관 ⓒ박경자

옛 목욕탕 `행화탕` 외관

삶의 질이 개선되고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서울도 미래를 향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숙했던 도시의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흉물스러워졌고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유지 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구조물이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는 동서남북 뻗어간 주요 교차로 고가도로의 철거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전통문화에 따른 예술적 부분과 쾌적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시의 낡고 어두운 부분이 변화되었고 이는 지역의 여건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것은 서울시의 다양한 사례로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청계천 복원과 주변의 고가도로를 철거한 것이다. 청계천은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고 지역 상권에 변화를 주었다. 이곳에 만들어진 오간수문은 시민들에게 역사를 알려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최근에는 사람 중심 도시재생의 시작으로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도 있다. 옛 고가도로에 645개의 원형 화분을 설치해 사람들이 걸을 수 있도록 했고, 18개의 편의시설과 시민 휴식 공간을 조성하였다. 17개의 보행길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서울시는 전통적 문화 및 아름다운 조형미술로 도시미관을 살려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시민이 생활의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된 예술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는 철거된 충정로 아현동 시장 부근의 고가도로 자리에서 시작해 공덕동의 경의선 광장까지 변화된 서울의 모습을 탐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주로 서울역 고가도로 철거 이후의 도시개입 공공조형 미술을 살펴보기로 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7번 출구로 나오면 옛 고가 철거 자리의 기둥이 조형미술로 자리 잡고 있다. 고충의 재개발 아파트가 즐비한 이 공간에 남아 있는 남루한 고물상 벽화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길을 걸어 아현동 시장 부근에 도착했다. 거리는 반듯이 정돈돼 있었고, 이제는 고층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돌담을 배경으로 꽃나무에 둘러싸인 곳에는 설명이 명시되지 않은 조형물이 있어 조그마한 도시의 정원을 연상시켰다.

70년대의 생활상을 나타내주는 시민의 목욕탕인 행화탕에도 방문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 목욕탕 굴뚝의 건물을 예술인들이 모여 이곳에 재현했다.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인 이곳은 시설공사를 하고 있었고 대표님의 안내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행화탕 내부 모습 ⓒ박경자

행화탕 내부 모습

내부로 들어서자 옛 전통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젊은 예술인들의 노력과 연구의 흔적이 느껴졌다. 과거의 흔적을 복원하는 등 문화와 전통이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이 도시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되었다.

길을 걷는 중에는 곳곳에 돌과 나무로 된 의자가 있어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같은 작은 휴식 공간도 주위 경관과 잘 어우러져 깨끗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덕동에는 흥선대원군이 머물다가 세상을 떠난 별장 자리가 있었다. 이곳에는 옛 자취를 나타내는 푯말과 함께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토론회가 진행된 경의선 광장 ⓒ박경자

토론회가 진행된 경의선 광장

조금 걸어 빌딩 숲을 이룬 공덕역 근처의 경의선 광장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공유지는 시민의 것’으로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라는 시민 행동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박경자

토론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세미나에서는 공공에 대한 개념과 미의 도시에 관한 시민들의 질문 등 폭 넓은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모습을 참관할 수 있었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시개입 조형미술의 역할에 대해 뜻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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