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3년 만에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5.31. 15:13

수정일 2017.05.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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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신형 전동차 ⓒ뉴시스

2호선 신형 전동차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1~4호선 '서울메트로(1981년)'와 5~8호선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1994년)가 하나로 통합된 ‘서울교통공사’로 31일부터 정식 출범한다.

지하철 통합은 2014년 12월부터 추진하였으나 2016년 3월 양공사 노조의 반대로 중단되었고, 2016년 5월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시민사회와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의 통합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서울시와 양공사 노사가 지하철 안전운행과 작업자의 안전, 새로운 교통체계 마련을 위해 통합을 재추진했다.

국내 최초의 노·사·정 합의를 통한 공기업 통합 혁신사례

서울시와 서울지하철 양공사 노사는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장애가 지속되고, 막대한 재정 적자로 위기에 놓여 있어 더 이상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대해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하고 통합안을 만들었다. 노조 찬반 투표결과 3개 노조 평균 74.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고, 지난 3월 시의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조례가 통과되었다.

이번 통합은 강제적인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 같은 기존의 통합방식에서 벗어나 서울시․양공사․노조 등 구성원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노·사·정이 함께 통합 골격에 합의하여 실현한 국내 최초의 공기업 통합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서울교통공사 규모, 국내 1위, 세계 3~4위

서울교통공사 규모는 인력 1만 5,674명, 자본금 21조 5,000억 원으로 국내 1위의 지방공기업과 지하철운영기관이 된다. 일평균 수송객 680만 명, 운영역수 277역, 총연장 300km, 보유 차량 3,571량으로 세계적인 지하철운영기관과 운영규모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

일평균 수송객 680만 명으로 뉴욕(565만 명), 파리(418만 명)보다 많으며, 총연장 300km로 파리(214km), 홍콩(220km)보다 길어져 세계 주요도시와 비교시 3~4위로 올라선다.

'서울메트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운영기관으로 오랜 운영경험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장 162km의 최대 규모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통합으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시너지가 기대된다.

▲안전조직 강화 ▲안전인력 증원 ▲비용절감 등 통합효과 기대

서울지하철 양공사의 통합으로 ①안전조직 강화 ②안전인력 증원 ③ 안전투자재원 확보 등 재정건전화 ④ 직급별 인력구조 정상화 ⑤ 처우개선을 통한 직원 자존감과 안전의식 고양 ⑥ 시설․장비 표준화로 시너지 확보 등 효과가 기대된다.

31일 서울교통공사 출범 이후 기존 양공사 조직간 화학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갈등도 예상된다. 통합 이후의 추진과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노사간 ‘소통과 협치’로 풀어 나갈 예정이다.

31일 출범식, 시의회, 유관기관, 시민 등 약 500여명 참석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이 31일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 본사(舊 도시철도공사, 성동구 천호대로 346)에서 개최됐다. 출범식에는 박원순 시장, 양준욱 시의회 의장,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여러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낸 당사자를 비롯하여 통합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새로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지하철혁신추진반 02-2133-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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