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서울명산트래킹' 직접 참가해보니
발행일 2017.05.23. 15:25
서울의 주요 명산과 명소를 걸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서울명산트래킹’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꽃들이 만발한 주말, 도심 속 명소 걷기의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은 간편복 차림으로 남산골한옥마을로 모여들었다.
지난 4월 29일 올해 첫 서울명산트래킹 행사가 열렸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출발해 남산도서관을 거쳐 서울 N타워까지 총 4km, 1시간 30분 코스다. 준비운동을 마친 1,200명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부부와 자녀,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한 사람들은 행복한 표정이었다.
트래킹 구간은 힘든 구간 없이 쉬엄쉬엄 걷기 좋은 코스였다.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벚꽃과 철쭉으로 더욱 아름다운 남산길을 걸었다. 걷다가 멋진 풍경이 나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셀카봉을 꺼내 들고 봄날의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완만하고 걷기 편한 길이어서인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순위를 매기지 않고 완주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체력에 맞춰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주최 측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기도 했다. 은평구에서 온 박재준(42세) 씨는 “걷기에 관심이 많아 가족들과 둘레길 걷기를 자주하는데 명산트래킹 행사 기사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며 “가족과 함께하기에 참 좋은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 중간 중간에는 흥미로운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데시벨 측정기 앞에선 목청껏 “사랑해요~!”를 외치던 사람들이, 두 명이 한 팀이 돼 한 사람 눈을 가리고 나머지 한 사람이 인도하는 ‘믿고 걸어요’ 미션을 수행할 때는 조심하며 진지해졌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촬영 장소였던 일명 ‘삼순이 계단’ 앞은 동일한 포즈로 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했다. 즐겁고 유쾌하게 미션을 수행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남산N타워가 보이기 시작했다.
‘서로 안아주기’ 미션까지 총 4개의 미션확인 도장을 찍으면 완보증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힘이 모자라 아빠 품에 안겨 들어온 아이들도 완보증을 받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참가자들은 화창한 봄날 맑은 공기 속에서 활짝 핀 꽃들을 보며 걸으니 스트레스가 싹 가셔서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며, 서울명산트래킹 만족도 설문조사지에는 ‘매우 만족’을 가득 채웠다.
걷는 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며 걷는 재미는 특별했다. 게다가 서울의 심장 남산 신록 속을 걷는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었다. 남산 정상에 올라 바람으로 땀방울을 씻으며 멋진 서울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은 덤이었다. 명산트래킹에 참가해 보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연령대가 참가 가능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6년간 20회의 명산트래킹을 통해서 2만여 명 시민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가족, 연인, 친구와 걸어왔다. 올해에도 5번의 행사가 열린다. 다음 행사는 5월 27일에 안산 자락길에서 열린다.
■ 서울명산트랭킹 일정 안내
■ 2017년 서울명산트래킹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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