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기다리는 것만큼 단순한 게 어디 있어?”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Visit317 Date2017.05.22 11:02

“서울에서 사회운동하면서 정말 너무 바쁘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지쳐서 느린 사회를 체험한다고, 안식년을 맞아 인도에 갔어요.
마치 한국의 70년대 같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며 그곳에 갔죠.”

인터뷰어

“가보니까 한 두 시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닌 거예요.
한 번은 은행에 가서 4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새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욱해서 지금 바로 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은행원이 ‘Wait, wait, just wait. It’s simple!’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 경험을 인도의 친구 가족한테 말하니까
그 사람들 또 하는 말이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고,
내일 못 하면 모레 하면 되고, 금년에 못 하면 내년에 하면 되고,
이 생에 못 하면 다음 생에 하면 되고’ 라는 하는 거예요.”

인터뷰어

“그 점이 참 인상 깊었어요.
우리는 보통 ‘해야 돼. 해야 돼’ 하지만,
그 사람들은 ‘지금 안 해도 돼. 조금 늦어도 괜찮아’하는 말로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었죠. 조금 지나고 보니 잘 알겠더라고요.
‘기다리는 것만큼 단순한 게 어디 있어?
이 세상에 어려운 게 얼마나 많은데…’ 하고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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