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알고 보면 다 같은 사람이야"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발행일 2017.04.10. 13:47

수정일 2017.04.10. 16:28

조회 740

“내가 젊었을 때 소위 말하는 깡패들을 많이 만났어.
가끔 고스톱이나 포커를 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알고 보니 깡패인 경우가 많았지.”

인터뷰어

“그런 사람들을 나쁘게만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다 같은 사람이야.
오히려 고아거나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마음에 상처를 갖고 살아왔기 때문에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많지. 몸에 무기를 지니고 다니거나 문신을 한 깡패들 있지?
그 사람들은 특히 더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야.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위화감을 주려는 거지.”

인터뷰어

“내가 혜화동에서 오토바이 상회를 운영했었는데
한 번은 사고난 오토바이를 수습해서 보관하고 있었어.
그런데 깡패들이 막 우르르 찾아 온 거야.
그 오토바이 내놓으라고. 그런데 주인은 병원에 있었거든.
못 준다니까 웃통을 벗으면서 문신을 막 보여주면서 위협하는 거야.

내가 그걸 안 겪어봤으면 모르겠는데 난 알잖아.
그래서 ‘야 이 놈아. 나한테 겁주려고 그러냐? 너 마음 약한 놈인 거 다 알아.

2000년도에 70년대 먹히던 수법을 쓰냐’ 하면서 경찰에 전화를 걸었지.
‘경찰서죠? 강력반이죠? 빨리 오세요.’ 하니까 도망가 버리더라고.
전화도 끊기 전에 말야. 그런 애들이라니까? 참 귀엽지.”

인터뷰어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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