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돈의문~인왕산 구간을 가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7.03.27. 15:49

수정일 2017.03.28. 09:20

조회 2,010

길게 늘어서 있는 한양도성길 ⓒ문청야

길게 늘어서 있는 한양도성길

가까이 있으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길, 시원하게 뻗어있는 한양도성이 보인다.

지난 주말, 한양도성을 걸으며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났다. 노랑과 파랑 옷을 입고 다정하게 걸어 내려오던 노부부와 손을 꼭 잡고 내려오는 사이좋은 부부,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성곽 탐방을 하는 가족도 만났다.

한양도성 성곽길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 전쟁을 대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도적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시설이다.

시원하게 뻗어있는 한양도성 ⓒ문청야

시원하게 뻗어있는 한양도성

현재 한양도성은 흥인지문에서 시작해서 낙산과 백악, 인왕산을 거쳐 사직터널에 이르는 구간과 남산 구간에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요즘 봄기운이 완연하니 퇴근길이나 무료한 주말에 가벼운 차림으로 봄나들이하기에 좋다.

인왕산 구간은 등산을 좀 해야 한다.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를 때는 숨이 가빠졌고, 내려올 때는 힘 조절이 필요했다. 하지만, 산세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한양도성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되었다. 왼편 성곽을 끼고 걷다 보면 서울시를 북쪽에서 바라보는 형상이 되어 광화문 거리, 남산 주변이 잘 보이고, 약 1시간 정도 등반을 하면 인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억새에 가려진 서울 도심 ⓒ문청야

억새에 가려진 서울 도심

인왕산은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 경계에 위치해 있다. 높이는 338.2m이며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다. 가파른 경사길 때문에 산을 오를 때는 다소 힘은 들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발아래 서울이 한눈에 들어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경사진 길옆으로 쌓여있는 한양도성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문청야

경사진 길옆으로 쌓여있는 한양도성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경사진 길옆으로 쌓여있는 한양도성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다. 하산 길에는 노선의 선택폭이 많다. 먼저 통인동으로 가는 수성계곡 방향이 있고, 약 30분 더 가면 윤동주문학관이 있는 창의문 쪽으로도 갈 수 있다. 창의문에서 북쪽으로는 부암동 카페거리가 있고, 남쪽으로는 광화문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북악산을 통해 숙정문, 성북동 및 동대문 쪽으로 가고자 한다면 창의문 입구 관리소에서 신분증을 신고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등반 불가이다.

돈의문에서 출발해서 서울 성곽길 입구 가는 방법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도보 약 5분)에서 가는 방법과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도보 약 12분),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도보 약 15분)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5호선 광화문역에서 약 5분 거리인 서울 역사박물관(경희궁 공원) 및 경희궁 정문인 홍화문을 보면서 뒷길로 가도 된다. 뒷길에는 왼쪽에 강북삼성병원, 오른쪽에는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있는데 이 길을 오르다 보면 성곽길 입구가 보인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교육청에 주차가 가능하고(무료), 역사박물관 뒤편 홍화문 입구 오른쪽으로 가도 주차장이 있다(유료).

■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 안내
○ 구간 : 돈의문 터 ~ 창의문
○ 거리 : 4km
○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
○ 입구 가는 방법 : 돈의문 터에서 출발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 도보 약 5분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도보 약 15분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 도보 약 12분
○ 문의 :
 - 순성구간 및 프로그램 문의 : 02-2133-2657
 - 서울 한양도성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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