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고척스카이돔에서...WBC대회 시민 관람기

시민기자 박혜민

발행일 2017.03.08. 16:44

수정일 2017.03.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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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라운드가 열렸다. ⓒ박혜민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라운드가 열렸다.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됐다.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라운드가 일본과 대만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라운드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월이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도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돔 구장 내부는 덥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국방부와 육군의 통합 국악대 축하공연이 대회의 개막을 알렸다. 개막전 시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섰다. 저녁 6시에 시작된 행사를 끝으로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관중석이 차츰 채워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각기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하나가 되어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표 팀을 응원하고 있다. ⓒ박혜민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표 팀을 응원하고 있다.

고척돔은 이번 WBC 경기를 시작으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야구팬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아마 새롭게 등장한 대형 전광판일 것이다. 기존의 중앙 전광판 양측으로 28.32m×12m 크기의 풀HD급 전광판 2대가 추가 설치됐다.

좌우 양측에 추가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생생한 경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혜민

좌우 양측에 추가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생생한 경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본 신규 전광판은 기존 전광판과의 차이가 확연했다. 크기는 2배 가깝게 크게 느껴졌고, 화질과 색감이 우수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어느 자리, 어느 각도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큰 장점이었다. 새롭게 설치된 양측 전광판을 통해 경기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그동안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고척스카이돔의 눈에 띄는 변화였다.

팬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박혜민

팬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그러나 비용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신규 전광판 설치로 지난해 좌익수 뒤편에 설치했던 기존의 보조전광판을 철거했고, 현재 사용 중인 중앙전광판도 올 시즌 종료 후 철거될 예정이다. 신규 전광판이 어디서나 조망 가능함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는 내야 뒤편 상부에 위치한 스코어보드는 사용되지 않았다. 불필요한 시설의 설치와 교체가 잦은 셈이다.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박혜민

마지막까지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연장전 승부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대한민국 경기는 이스라엘에 1대2로 패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이스라엘의 승리에 모두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끝내 터지지 않은 중심타선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 7일에 열린 네덜란드전에서도 패하면서 사실상 2라운드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찬스가 많았지만 안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9일에 열리는 대만전이다. 우리가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서울라운드를 손꼽아 기다려온 야구팬들에게 속 시원한 승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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