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WBC 개최 "고마워요~ 고척스카이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3.06. 17:31

수정일 2017.03.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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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부터 WBC 대회가 국내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3월 6일부터 WBC 대회가 국내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연합뉴스

국내 최초 WBC 대회 개최에 많은 야구팬을 비롯한 서울시민의 가슴이 설렙니다. 2015년 11월, 국내 첫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이 정식 개장한 이후, 세계적인 야구경기를 이곳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니까요. 100여 년이 넘은 한국야구 역사 상 처음으로 지어진 돔구장, 그리고 그곳에서 경험하는 세계적인 야구경기는 한국야구 역사에 기리 남을 감격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야구구장으로 발돔움한 고척스카이돔, 그 탄생순간부터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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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10일, 국내 최초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WBC 대회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주관하는 국가 간 야구 대항전 성격의 국제대회로, 약 220여 국가에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이다. 2017 WBC 대회는 3월 6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총 16개국(팀)이 참여하여 세계 야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고척스카이돔에선 대한민국,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 총 6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WBC 대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15년 11월 4일 정식 개장한 고척스카이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날씨 걱정 없이 야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돔구장은 국내 야구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총 2천706억 원이 투입, 구로구 경인로 430(대지면적 58,992㎡)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3,476㎡(건축면적 29,120㎡) 규모의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지어졌다. 지난 2009년 2월 첫 삽을 뜬지 약 7년 만에 완공된 셈이다.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Tokyo Dome)보다 5m 높은 67.59m이다.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고척스카이돔의 은빛 유선형 외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고척스카이돔의 은빛 유선형 외관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의 유선형이다. 지붕에는 소음은 차단하면서도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설치돼 지붕이 덮인 완전 돔이지만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고척스카이돔은 개장 1년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난 1년 간 프로야구경기 84회를 비롯해 자선야구대회 등 총 144회의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 G-500 평창올림픽 기념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6회 개최됐다.

WBC 대회 개최 위해 만반의 준비 끝낸 고척스카이돔

고척스카이돔은 이번 WBC 대회 개최를 위해 또 한번 변신을 꾀했다.

고척스카이돔 1·3루 쌍둥이 전광판 점등식, 기존 전광판보다 3.5배 밝아졌다.ⓒ뉴시스

고척스카이돔 1·3루 쌍둥이 전광판 점등식, 기존 전광판보다 3.5배 밝아졌다.

경기장 외야1루·3루 연결통로 상부 2개소에 ‘쌍둥이 전광판’을 설치하고, 전광판 1개당 28.32m×12m 크기의 풀HD급 화질로 개선했다. 기존 전광판이 화면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떨어져 관중이 선수 이름이나 개인 기록 등 경기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전광판 대비 약 3.5배 높은 선명도의 신규 전광판을 설치했다.

또한 현재 테이블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좌석을 일반석으로 변환할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변환해 528석의 추가 좌석을 확보했다. 앞으로 프로야구 시즌에는 테이블석으로, 문화공연 시에는 일반석으로 행사 성격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다.

반돔구장에서 완전돔구장으로 극적 변경하기까지

이렇게 이번 WBC대회를 계기로 고척스카이돔은 세계적인 야구구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국내 최초 돔구장을 개장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고척스카이돔은 당초 서울시가 관중석만 일부 덮는 반돔방식(하프)의 구장으로 설계되어 2009년 4월16일 착공이 예정되었었다. 그러나 근처에 학교와 아파트가 밀접해 있어 하프돔으로 지어질 경우 심각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었다.

이에 구로구는 서울시에 돔구장 건설 검토를 요청했고, 2009년 4월 12일에 중국을 방문 중인 전 서울시장에게 구로구청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전격 협의함으로써 착공식을 하루 앞둔 2009년 4월 15일에 완전 돔구장 변경을 극적으로 발표하게 된 것이다.

반돔방식에서 돔구장으로 건립 방식이 바뀌면서 고척스카이돔은 기존 계획 관람선 2만203 석보다 2,054 석이 증설된 2만2,258 석으로 늘었고, 대형 무대와 최첨단 음향장치를 비롯해 야구기념관,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며 지금의 고척스카이돔으로 탄생했다.

구일역 출구에서 고척스카이돔까지 이어지는 보행광장(좌), 야구공 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된 전면광장(우) 모습

구일역 출구에서 고척돔까지 이어지는 보행광장(좌), 야구공 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된 전면광장(우) 모습

고척스카이돔 건립 초기에는 돔구장이 고척교 인근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고척교 차도를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늘리는 한편 보행광장을 설치하고 구일역 서측 출구를 1개소에서 2개소로 추가 설치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을 개선했다. 더불어 ‘차 없는 돔구장’을 적극 홍보하면서 부득이하게 차량을 가져온 관람객들은 인근 민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면서, 실제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었던 2016년 정규 시즌 동안 우려했던 교통체증은 발행하지 않았다.

한편, 고척스카이돔을 좀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고척스카이돔 상설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보자. 일반시민 및 외국인 관광객 등 1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1일 4회 운영 중이다. 예약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투어요금은 5,000원 현장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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