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동양의 나폴리 통영 예술 여행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7.03.02. 15:58

수정일 2017.03.21. 15:30

조회 1,971

통영의 바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본 일몰

통영의 바다. 달아공원에서 내려다본 일몰

호호의 유쾌한 여행 (34) 통영 여행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인 남해안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고장입니다. 바다와 산, 섬, 포구, 운하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눈부시지만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으로 상징되는 가슴 벅찬 역사와 화가, 시인, 작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커간 역사와 예술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바다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들을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3월은 통영의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도다리쑥국 등 제철 음식들도 딱 이때 맛볼 수 있어요.

동피랑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동피랑에서 내려다본 통영항

이번에는 예술계의 세 거장을 만나러 통영으로 떠나보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대하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화가, 세계가 인정한 거장 윤이상 음악가입니다.

박경리 기념관

박경리 기념관

통영에서 첫 번째로 만날 예술인인 박경리 작가입니다. 통영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산 언덕에 박경리 작가의 묘소가 있습니다. 말년에 사신 곳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살아 생전 통영을 몹시도 그리워하셨고 살고 싶다고도 하셨는데 결국 돌아가신 후에야 통영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박경리 묘소에서 바라본 통영 바다.

박경리 묘소에서 바라본 통영 바다.

박경리 작가의 묘소는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놓여있습니다. 주변은 아담하고 검소하게 공원으로 가꾸어져 있어서 여행자들은 잠깐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통영시내 서피랑에는 박경리 작가가 살았던 흔적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티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경리 기념관

공원 아래에는 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은 선생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는 통영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된 후 통영을 떠났다가 결혼 후 다시 통영으로 돌아왔습니다. 통영을 배경으로 한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김약국의 딸들>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주변에 소설의 배경과 선생의 흔적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봉수골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

봉수골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

두 번째는 ‘색채의 마술사’,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흔적과 작품을 통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 화백은 우리 고유의 색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한 색채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봉수골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

봉수골에 위치한 전혁림미술관은 그 아드님이신 전영근 화백께서 만들고 가꾸어가는 곳입니다. 미륵산자락 아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라믹타일로 전혁림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구성한 외벽 등이 눈길을 끕니다.

미술관 주변 또한 벚꽃길로 조성되어 있어 봄이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미륵산 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 타는 곳과도 가까워 오가다 들리기 좋습니다. 통영의 바다, 풍경 등이 녹아 있는 전 화백의 그림을 보는 일은 무척 즐겁습니다.

봉수골 봄날의 집과 봄날의 책방

봉수골 봄날의 집과 봄날의 책방

전혁림 미술관 옆에 위치한 남해의 봄날 출판사가 운영하는 작은 동네 책방 봄날의 책방도 함께 들러보기 좋습니다. 남도의 삶과 문화를 담은 각종 책과 통영 테마 지도, 기념품 등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봄날의 책방과 함께 위치한 봄날의 집은 통영의 예술을 모티브로 한 민박집입니다.

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당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분은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입니다. 비운의 사건으로 인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셨고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던 분이시지만 어린 시절 고향 통영에서 들었던 소리가 음악적 모티브가 되었다고 자주 말씀하실 만큼 통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입니다. 통영 시내에는 윤이상 선생의 생가가 있던 터에 윤이상 기념관이 있습니다. 생전에 그가 사용했던 물건과 악보, 어록 등을 두루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윤이상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

매년 4월이면 선생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립니다. 매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악 공연을 통영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클래식이 주 종목이긴 하지만 오페라, 재즈와 국악인 안숙선 씨의 심청가도 공연에서 만나 볼 수가 있습니다. 통영국제음악제의 공연은 통영의 바다가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에서 함께 열립니다.

세 분의 작가 외의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의 김춘수 작가의 소박한 기념관도 통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동피랑 전경

동피랑 전경

■ 그밖에 가볼만한 곳
통영에서는 전국에 벽화마을 붐을 일으킨 모태가 되는 동피랑 마을, 통영의 바다를 그대로 옮긴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등을 함께 들릴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담긴 강구안의 거북선과 충렬사, 통제영 등도 아이들과 함께 가보기 좋습니다. 좀 더 여유롭게 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연대도, 비진도, 한산도 등 통영 주변의 섬들도 꼭 함께 가보길 추천합니다. 섬 트레킹 코스 등이 개발되어 있어 손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통영의 부속섬 중의 하나인 비진도

통영의 부속섬 중의 하나인 비진도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