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출범' 친환경·재생 에너지 확대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2.23. 16:44

수정일 2017.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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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전경

서울에너지공사 전경

서울시의 에너지정책을 총괄 전담해서 실행할 ‘서울에너지공사’가 23일 정식 출범했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의 지속 추진을 위해 전문적인 실행기관이 필요하다는 ‘서울 국제에너지 자문단’의 자문에 따라 작년 1월 타당성 검증, 7월 관련 조례를 마련하고 12월 서울시 공기업으로 등기를 마쳤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목동, 노원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던 SH공사 내 ‘집단에너지사업단’의 기능을 분리, 신재생에너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관으로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기존 사업단 공간을 그대로 사용하며, ‘원전하나줄이기’ 에너지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절감구조’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핵심 목표다.

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2년 4월부터 '원전하나줄이기'를 추진 중이다. 시민 참여를 통해 당초 목표보다 6개월 앞당긴 2014년 6월 원전 1기 분량의 200만TOE를 줄이고 전력자립률은 2.9%(2011년)에서 5.5%(2015년)로 끌어올렸다. 2015년부터는 2단계(2015년~2020년)로 원전 2기에 해당하는 400만TOE를 줄이고 온실가스 1,000만 톤 줄이기에 도전 중이다.

태양열ⓒnews1

2020년까지 태양광 발전 6만 4,000가구로 확대

앞으로 공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에너지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 사업은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공급 ▲저소비형 에너지 보급 ▲나눔형 에너지 확대 ▲지역간 상생협력사업이다.

첫째, 하수열 등 친환경 열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려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생산하는 도시로 '에너지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2020년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완료해 친환경 지역냉난방 공급대상을 7만 5,000세대 추가한다. 이렇게 되면 총 28만 4,000세대까지 확대된다. 2025년까지 친환경 열원은 지금보다 약 30% 늘어난 90%까지 늘린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도 확대한다. 2020년까지 태양광은 70MW, 연료전지는 90MW 각각 추가 설치한다. 전기요금 누진세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4개 권역별 '토탈 서비스센터'도 구축한다.

전기차

2018년까지 전기차 1만대 보급, 태양광에너지 충전소 시범 추진  

둘째, 2018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1만대로 확대,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여나간다.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다시 저장하는 신재생에너지 융합 충전소 '솔라 스테이션(Solar Station)'도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부터 유지보수, 충전, 재판매·폐차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전기차 생애주기 종합관리 서비스'를 연내 제공하고, 서울시민이 전기차 구입시 저리로 융자해주는 금융상품 '이비론(EV Loan)'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서울형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정수장, 물재생센터, 병원 같이 에너지 다소비 공공시설의 에너지 사용량을 5~1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에너지빈곤층에게 사계절 맞춤형 에너지 복지를 지원하는 '서울형 에너지복지 모델'도 개발에 들어간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과 협력해 에너지빈곤층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연계 구축한다.

공사는 공사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조성하고, 보조금이나 냉·난방용품 지원 수준을 넘어서 거주시설 자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넷째, 타 지역과 협력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원전하나줄이기 매뉴얼을 제작해 타 지자체로 전파한다.

예컨대 ▲태양광 발전사업 ▲탄소배출권 사업 ▲신재생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에너지 공동체 기반 구축 ▲에너지 복지사업 지원 등이 대표적인 협력사업 분야다.

서울시는 환경적, 지리적 여건상 풍력발전이나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설 건립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런 시설 설치가 용이한 타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창립식…원전지역 주민 대표 등 총 300여 명 참석

2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는 ‘서울에너지공사 창립식’이 열렸다. 창립식에는 서울시장을 비롯 경주, 밀양 등 원전지역 주민 대표 6명도 참석했다. 창립식 이후에는 ‘에너지 분권화 시대, 서울에너지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됐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펀드 등 서울시의 성공적인 에너지정책 모델을 전수받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관리해 서울을 세계적인 에너지 선순환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의 : 서울에너지공사 기획조정실 02-264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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