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할인혜택, 직접 받아보니...

시민기자 변경희

발행일 2017.02.17. 17:00

수정일 2017.02.17. 17:17

아침 6시 30분 이전에 탑승한 첫 번째 대중교통에 대해 기본요금의 20%가 조조할인된다.

최근 서울시의 다양한 대중교통 할인혜택들이 공개됐다. 조조할인, 지하철정기권 등 'BMW족(Bus·Metro·Walk)'이라면 눈여겨볼만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이중 몇 가지를 추려 직접 체험해보며 정확한 이용방법을 정리해봤다.

① ‘일찍 일어나는 새에게 할인 혜택을’…대중교통 조조할인 제도

조조할인은 영화관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중교통에도 조조할인 혜택이 있다.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 완화와 시민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다.

첫차부터 아침 6시 30분 이전까지 처음 탑승한 대중교통 기본요금의 20%가 할인된다. 환승 제도와 마찬가지로 조조할인 제도는 교통카드 사용 시에만 적용된다. 교통수단 간 기본요금의 차이가 있어 환승 시에는 그 차액만큼 추가된다. 교통카드 기본요금은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 마을버스 900원이다.

아침 6시 20분, 마을버스를 타고 시내버스, 지하철 순으로 환승해 봤다. 마을버스 기본요금 900원에서 20% 조조할인을 받아 720원이 교통카드에 요금으로 찍혔다. 시내버스로 환승하니 300원이 추가되었고 이후 지하철로 환승하니 50원 추가되어 총 1,070원을 지출했다. 서울 교통수단 환승 한도는 총 4회로, 5개 교통수단을 이용 가능하다. 단, 동일 노선 간 환승은 불가하며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을버스 기본요금 900원이지만 조조할인을 받아 720원 요금을 지불했다.

② 지하철 정기승차권으로 교통비 절약하기

지하철 정기승차권은 서울시에서 출퇴근 및 통학 시 지하철만 이용하는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되는 교통요금 할인제도이다. 또한 하루에 지하철 이용횟수가 많고, 지하철 편도운임이 기본료 1,250원을 초과하는 시민에게도 유용하다.

1개월간 44회의 요금으로 60회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승차권 기본운임 44회에 해당하는 5만 5,000원으로 60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6회를 무료를 이용하게 되어 총 2만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단, 5만 5,000원은 서울 전용 20km 이내 적용 가격이니 서울 지역을 벗어나 이동할 경우에는 거리비례용 정기승차권을 이용하자.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려면 각 역사 내 고객안내센터에서 2,500원짜리 정기승차권 전용 교통카드를 구입해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고객안내센터에서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구입해 충전해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③ 반대편 개찰구를 안전하게 이동하는 법

종종 지하철 방향을 잘못 타서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개찰구를 다시 통과해야 할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교통카드를 다시 태그하면 요금이 부과될까봐 역무원을 호출해 비상게이트 개폐를 요청하거나, 일부 시민은 위험하게 개찰구를 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럴 필요가 없다.

같은 역, 같은 호선에 한해 5분 이내에는 1회 무료로 반대편 개찰구로 이동이 가능하다. 들어온 개찰구로 다시 카드를 태그해 통과한 뒤, 반대편 개찰구 카드를 태그해도 별도의 과금 없이 통과가 가능하다.

같은 호선 반대편 개찰구간 이동은 5분 이내에는 1회 무료이다.

④ 티머니 교통카드 쓴다면 T마일리지 적립도

티머니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버스 및 지하철 이용요금의 0.2%, 충전금액의 2%(최대 월 1,500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단, 티머니 홈페이지(www.t-money.co.kr)에서 T마일리지 서비스를 사전에 등록해야 티머니 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T마일리지는 티머니 가맹편의점과 지하철 역사 서비스센터에서 티머니로 전환이 가능하다. 티머니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편의점, 카페, 전통시장 등 전국의 티머니 제휴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