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가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시민기자 이승철

발행일 2017.02.08. 15:16

수정일 2017.02.08. 15:45

조회 2,696

어르신 21명이 직접 쓴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이승철

어르신 21명이 직접 쓴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두려워 말라, 가벼운 도전이 인생을 바꾼다.”
“가장 멋진 자존감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우리는 알지요, 구름 뒤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걸”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지하철 종로3가역 1·3호선 환승통로 벽에 부착되어 있는 글들이다. 세상을 오래 살아온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을 담은 글이다.

요즘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와 더불어 가라앉은 경제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은 더욱 좌절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신조어 중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3포 세대’,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했다는 ‘5포 세대’, 더하여 꿈과 희망을 포기한 ‘7포 세대’, 건강과 외모까지 포기했다는 ‘9포 세대’를 넘어 거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N포 세대’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이런 젊은 세대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격려하고 나섰다. 지하철 종로3가역에 선보인 ‘인생대선배 희망의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서울메트로의 협조를 받아 지하철 종로3가역 환승통로 벽면에 총 21개가의 메시지를 설치했다. 서울시립 각 지역 복지관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60대 후반에서 80대까지 어르신들 21명이 직접 자신들의 경험과 인생철학을 담아 쓴 글들이다.

인생대선배의 희망 메시지는 지하철 종로3가역 1·3호선 환승통로 벽에 부착되어 있다.ⓒ이승철

인생대선배의 희망 메시지는 지하철 종로3가역 1·3호선 환승통로 벽에 부착되어 있다.

메시지를 쓴 한 어르신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마음껏 꿈을 펼쳐야할 젊은이들이 절망감에 빠져 있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하루 속히 젊은이들이 포기세대에서 벗어나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결통로를 지나다가 메시지를 읽고 있던 몇몇 젊은이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의 격려의 말씀인 것 같네요. 힘들지만 힘내야지요" 30대 초반 젊은 남성시민의 말이다.

지하철 통로를 오고가며 접할 수 있는 청춘들을 응원하는 희망 메시지들ⓒ이승철

지하철 통로를 오고가며 접할 수 있는 청춘들을 응원하는 희망 메시지들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는 전문 캘리그라피 작가들의 아름답고 멋진 손길을 거쳐 통로 양쪽에 게시되었다. 젊은이들과의 긍정적인 소통을 위해 조성된 ‘인생대선배 희망의 메시지’는 5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희망을 잃고 좌절감에 빠져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읽으며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용기를 얻어 당당하고 힘차게 그리고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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