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발 아래 두고...응봉공원 겨울 풍경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7.02.02. 18:07

수정일 2017.02.02. 18:24

조회 1,052

응봉산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응봉공원 팔각정ⓒ문청야

응봉산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응봉공원 팔각정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개나리꽃. 매년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 축제에 앞서, 한겨울의 응봉산을 찾아가 보았다. 눈 쌓인 응봉산의 풍경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정상에는 중구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알려진 응봉공원이 있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 응봉산을 향해 걷다보면 벽화가 그려진 집들이 나오고, 놀이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개나리꽃이 길게 그려진 벽화가 보인다.

응봉역에서 응봉산 가는 길에 발견한 개나리 벽화ⓒ문청야

응봉역에서 응봉산 가는 길에 발견한 개나리 벽화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응봉공원은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안전공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울퉁불퉁한 지형을 개선해 나무계단을, 미끄럼을 방지하고자 야자 매트와 안전손잡이도 설치했다. 나무계단을 오르다보면 시원한 풍광이 시야에 들어오고, 문득 서울을 밟고 걷는 기분까지 든다. 정상에는 다목적 운동기구가 있어 운동하는 건강한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응봉공원으로 향하는 나무계단 길(좌), 다목적 운동기구와 한 시민의 모습(우)ⓒ문청야

응봉공원으로 향하는 나무계단 길(좌), 다목적 운동기구와 한 시민의 모습(우)

조선시대 왕들이 매 사냥을 한 곳으로 알려진 응봉산의 응봉공원은 면적만 10만 7,694㎡에 이른다. 약수동과 청구동, 동화동 등 중구 지역에 널리 걸쳐있어 많은 주민이 즐겨 찾는다.

응봉공원은 전망이 좋다. 응봉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한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건물들이 보이고, 멀리 청계산과 우면산, 관악산이 곡선으로 연결돼 그려진다.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응봉공원 전망ⓒ문청야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응봉공원 전망

마음이 답답할 땐 응봉공원에 오른다. 탁 트인 풍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하다. 맞은편의 서울숲 녹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강남의 빌딩들이 열을 맞춰 서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도 편안해진다.

또한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꼽힌다. 해가 빛을 잃기 시작하면서 한강의 불빛은 서서히 화려해진다. 영동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반포대교 등 한강다리가 선사하는 야경이 볼 만하다. 서울의 오랜 역사를 지켜본 한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생긴다.

야경이 아름다운 응봉공원의 저녁ⓒ문청야

야경이 아름다운 응봉공원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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