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창업 준비 공간 필요하다면 ‘청년공간GPS’

시민기자 이상국

Visit1,329 Date2017.02.02 17:28

청년공간GPS에서 열렸던 어슬렁반상회 모임 ⓒ이상국

청년공간GPS에서 열렸던 어슬렁반상회 모임

청년 실업률이 연이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의 청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6년 공식 평균 실업률은 9.8%다.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통계지표보다 체감도가 더 높은 것이 현실이다.

청년 실업의 고착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의 조성, 청년 취·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할 때 사회적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전역에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들에게 취·창업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카페가 5개 권역으로 나눠 4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일자리카페는 일자리 정보 제공, 취업 상담 등의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부터 회의 공간 대여까지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취·창업에 필요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광진구 `청년공간GPS`ⓒ이상국

취·창업에 필요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광진구 `청년공간GPS`

서울시 일자리카페로 조성된 광진구의 ‘청년공간GPS’를 방문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둘러봤다.

서울시 광진구 동부여성발전센터에 조성된 ‘청년공간GPS’는 청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일자리카페(spacecloud.kr)’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회의실, 포토스튜디오, 코워킹스페이스(1층 넓은 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19~39세 예약 가능).

직접 찾아갔던 날에도 ‘청년공간GPS’ 1층 공간에서는 취업 준비에 필요한 어학공부를 하거나, 공모전 준비, 창업 관련 회의 등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카페 안 키오스크를 이용해 채용공고, 기업·직무 정보 등을 찾아보는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오후엔 일자리카페 프로그램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도 진행하고 있었다.

청년들을 위해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국

청년들을 위해 무료 이력서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공간GPS’에선 청년 스스로 다수의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하기도 한다. 지난해엔 공간 개소식을 맞아 광진구 지역 청년축제 ‘청송합니다’를 비롯해,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를 통해 열린 어슬렁반상회 모임, 기타 배우기 모임, 아침밥상 겸 스터디 모임, ‘사회적협동조합 함께시작’이 진행한 청년자립 지원 프로젝트인 별별랩 오리엔테이션 등의 활동 등을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기획,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소한 ‘청년공간GPS’의 탄생 배경에는 서울시의 일자리카페 지원사업이 큰 도움을 주었다.

현재 ‘청년공간GPS’가 자리한 1층 공간은 원래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의 육아보육실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던 중 육아보육실이 다른 층으로 이사를 가면서 기존 자리에 넓은 규모의 유휴공간이 생겨났다. 이를 서울시 일자리카페사업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마침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고민하던 지역 청년들과도 결합이 이뤄지면서 광진구 ‘청년공간GPS’ 조성은 급물살을 탔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재조성된 ‘청년공간GPS’는 여러 주체 간 입장이 서로 맞물리면서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와 ‘광진러들’이라는 청년단체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년 당사자들이 공공시설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청년공간GPS’가 갖고 있는 차이점이자 큰 가치다.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는 청년들(좌), 회의실(우) ⓒ이상국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는 청년들(좌), 회의실(우)

지역 청년단체 광진러들의 운영진인 안예슬 씨는 “아직까지는 공간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도로 준비 되어있진 않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하도록 재밌는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라며 “갈등 해결 교육, 자립 및 대안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수제맥주 만들기 워크숍 등을 기획하려 한다. 특히, 새로운 청년들과 이러한 프로젝트의 접점을 마련하는 것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공간GPS’ 공간을 운영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안 씨는 “유독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은 동의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를 느낀다.  ‘청년공간GPS’는 청년들의 취·창업을 응원하는 활동과 동시에 청년 스스로가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지하게 하고,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을 이해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공간 사용 후 ‘고맙다’고 말하는 청년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청년들도 사회의 구성원이고,  ‘청년공간GPS’는 청년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니 책임감을 갖고 편하게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 내에 자리한 `청년공간GPS`(좌), 이곳에서 취·창업 준비 중인 청년들(우) ⓒ이상국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 내에 자리한 `청년공간GPS`(좌), 이곳에서 취·창업 준비 중인 청년들(우)

고인 물에는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것처럼, 젊은 청년의 활력은 흐르고 움직일 때 비로소 빛난다. ‘청년공간GPS’가 젊음의 활력을 지역 곳곳으로 퍼뜨리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응원해 본다.

■ 청년공간GPS 안내
○ 위치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30길 36 1층 (동부여성 발전센터 내 위치)
○ 이용시간
 – 평일 09:00 ~22:00 토요일 09:00 ~18:00
 – 일요일, 공휴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휴관
○ 문의 : 전화(050-7571-2494), 카카오톡 ID(청년공간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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