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핫플레이스의 교집합, 망원시장

시민기자 김윤경

Visit1,311 Date2017.01.12 17:02

망원시장ⓒ김윤경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친구와 망원시장을 찾았다. 이상하게도 이사 가는 곳마다 전통시장이 멀어 막상 전통시장에 가는 건 오랜만이었다. 망원시장은 요즘 망리단길과 함께 젊은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지고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6호선 망원역 2번출구로 나오면 금방 찾아갈 수 있고, 시장 뒤편에는 망원동 월드컵시장이 함께 있어 그 규모가 상당하다. 하지만 어딜 둘러보아도 시장은 장을 보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물 좋은 생선과 싱싱한 과일들이 발길을 잡았다. 방문한 날이 인근 대형마트 휴무일이라 사람들이 많은 건지 한 아주머니께 물었더니 원래 저녁시간에 이렇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시장의 유명 음식을 특별기획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망원시장ⓒ김윤경

망원시장에서는 5,000원 지폐 한 장이면 식사와 디저트까지 해결이 가능하다.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층부터 알뜰하게 살림하는 주부층까지 그 인기가 대단하다.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칼국수와 골라 먹을 수 있는 크로켓,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닭강정과 수제 어묵 등 꼭 가야 할 곳들이 많다. 유명한 가게들은 방송 촬영사진과 연예인의 서명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고,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다. 특히 마주보고 위치한 두 크로켓 가게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방송의 영향이 큰지 심지어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망원시장ⓒ김윤경

망원시장은 한때 인근 대형마트에 밀려 위기를 겪었지만 주민들의 반대 서명과 파업 등을 통해 기업과 상생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또한 시장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오고 있다. 그 예로 온누리상품권과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와 티머니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안에 만 원 이상 구매 시 1,000원을 할인해준다.

대형마트 못지않은 장보기 서비스도 있다. 콜센터(02-335-3591)에 전화해 장보기를 신청하면 도우미가 대신 장을 보고 집으로 배달해준다. 구매하길 원하는 가게와 품목 등을 알려주면 되는데, 전화주문은 5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이고 그 이하 금액의 경우 2,000원이다.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10kg당 2,000원이며 5kg이 넘어갈 때마다 1,000원씩 부가되나, 20kg 이상이면 요금협의도 할 수 있다. 현재 망원동, 합정동, 성산동, 서교동, 연남동, 상수동, 상암동 7개 지역만 배달이 가능하고, 시간은 주중 저녁 6시까지다.

더욱이 설을 맞이해 제수용품(축산물, 과일, 생선 등) 최대 30% 할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시민들을 위해 1월 17일 가래떡 썰기 대회, 19일 제기차기 행사도 마련돼 있으니 이번 명절 준비에는 망원시장을 적극 이용해보자.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추억과 정은 덤이다.

■ 망원시장 찾아가는 방법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포은로8길 14
○ 교통편 :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출구에서 도보 300m
 – 버스 7011, 7013A, 7013B,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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