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마의 벽' 뚫었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1.03. 16:47

수정일 2017.01.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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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news1

작년도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 집계 시작 이래로 사상 첫 ‘하루 평균 1명 미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선진국 주요 도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왔는데요. 특히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해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함께 더욱 대책을 확대·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2016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교통사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초로 일평균 1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3명으로 잠정 집계돼, 일평균 0.94명으로 47년 만에 1명 미만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일평균 1.46명에서 1980년대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1989년 일평균 3.76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꾸준히 줄어 약 10년 간 감소폭이 정체됐다가 2014년부터 최근 3년 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추이(1970~2016)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추이(1970~2016)

서울시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 9.8명에서 1989년 1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줄어들어 2016년에는 3.4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경우 1970년 88.4명에서 1972년 109.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년에는 1.1명으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주요지표

연도 1970 1972 1979 1989 2000 2014 2015 2016
사망자수 534 748 1,109 1,371 748 400 376 343
일평균 1.46 2.05 3.04 3.76 2.05 1.10 1.03 0.94
인구10만명당 9.8 12.3 13.7 13.0 7.2 3.9 3.7 3.4
자동차1만대당 88.4 109.2 55.1 13.8 3.6 1.3 1.2 1.1

시는 그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공동 대응한 성과로 보고, 앞으로도 교통사고 통계분석 등을 통해 교통안전 제반 사업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선진국 주요 도시 수준인 2.0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서울시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나, 해외 교통안전 선진도시에 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예컨대, 해외 주요 도시의 경우 201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를린 1.4명, 런던 1.5명, 뉴욕 2.9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차대사람·사업용 차량 사고비율 높고, 어르신 사망자 비율 증가

2016년 서울시 교통사망사고 분석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차대사람,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높고 어르신 사망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차대사람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16년 전체 사망자 343명 중 196명(57%)으로, 전국 평균인 38%(2015년 기준)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서울의 인구밀도(1만 6,291명/㎢)가 전국 평균(505명/㎢)의 약 32배에 다다르고 경제활동이 심야시간까지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도시부 제한속도가 시속 50km인 대부분의 OECD 국가와는 달리 서울의 제한속도는 대부분 시속 60km 이상으로 교통사고 시 보행자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사망자 수 343명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7명(35%)으로, 보행 중 사망자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무단횡단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에 의한 사망자 수가 103명(3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륜차 19%, 택시 16%, 화물차 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륜차에 의한 사망자 수는 작년 18%보다 다소 증가했다.

서울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국 평균 13%보다 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배달문화 활성화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도별로는 전체 등록차량의 6%에 불과한 사업용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110명으로 32%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돼, 사업용 차량의 교통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교통사고 사망자(좌), 차량용도별 사망자수 비율(우)

차종별 교통사고 사망자(좌), 차량용도별 사망자수 비율(우)

연령대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 수가 1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5%로 가장 많았고, 50대 22%, 20대 11%로 그 뒤를 따랐으며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수는 2%(6명)를 점유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화 추세에 따라서 어르신 사망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2005년 23%였던 만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2010년 29%, 2015년 37%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고유형별 사망자 비율(좌), 연령대별 사망자(우)

사고유형별 사망자 비율(좌), 연령대별 사망자(우)

차대사람, 사업용 차량,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특성별 대책 확대

시는 2016년 교통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2017년 사고 발생원인에 따른 특성별 맞춤형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차대사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제한속도 하향과 더불어 횡단보도 및 무단횡단금지시설 설치를 적극 확대한다.

작년 7월부터 경찰청과 협업하여 북촌지구, 서울경찰청 주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30km로 일괄 하향했고 올해도 대상지역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골목길에서 쌩쌩 안돼요” 제한속도 30km/h로)

무단횡단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설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2016년 주요 간선 도로에 24개소의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올해도 30개를 확충한다. 횡단보도 추가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추가 설치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륜차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서는 배달업계, 요식업계 대상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노선버스, 택시 등 사업용 운수업체에 대한 서울시 평가 및 인센티브 제공 시 교통사고 점수비율을 상향하고 안전운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운행기록계 운행 정보 업로드 실적을 업체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운전자 및 보행자 측면에서도 제도개선 및 교통안전 교육,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현재 5년인 운전면허 적성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고, 보행자 측면에서는 어르신 시설에 대한 방문교육을 시행한다.

어린이에 대해서는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을 구분해 교통안전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는 경찰,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시 교육청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1~2학년용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교육교재를 제작·배포해 일선 초등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초등학생용 교통안전 교육교재를 자녀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교통안전시설 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교통안전 교재(좌),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 홍보 포스터(우)

초등학교 3~4학년 교통안전 교재(좌),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 홍보 포스터(우)

시는 향후 5년 간 교통안전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제3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본 계획을 통해 기존 교통사고 사망자 총량 기준의 관리에서 벗어나, 교통사고 분야별 목표치를 설정하고 사업별 부서책임제를 실시하는 등 교통안전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에 이제 절반 정도 도달한 수준이다”라며, “2020년까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해외 주요 도시 수준인 인구 10만 명당 2.0명, 일평균 0.6명 수준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 02-2133-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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