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왜 서울시를 주목하는가?

시민기자 신혜연

Visit481 Date2016.12.26 16:47

서울시는 `에너지 살림도시`를 표방하며 시민과 함께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절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최태권

서울시는 `에너지 살림도시`를 표방하며 시민과 함께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절약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저는 예테보리가 서울의 성공에 상을 준 것이 아니라 서울의 도전에 상을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도시는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박원순 시장 2016 ‘예테보리 지속가능 발전상’ 수상 수락연설문 중)

올해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Gothenburg Award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수상했다. 환경과 사회 가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이 상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수상자 프레젠테이션에서 “서울시가 2012년부터 ‘공유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젠테이션 제목도 ‘우리가 몰랐던 경제, 오래된 미래, 공유도시 서울’이다. ▲시민 전용공간으로 제공하는 ‘시민청’ ▲1만3,000건의 행정정보를 상시 개방한 ‘서울정보소통광장’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시민과 공유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캠페인 ▲‘나눔카 사업’ 등이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2012년 9월 박 시장은 세계 최초로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했다. “도시화로 실종된 오랜 전통의 공유문화를 회복해 서울의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2015년 6월 1일 발간된 계간 <세계와 도시>에 실린 송미경 서울연구원의 글에 따르면, 서울시가 내세운 공유도시는 ‘시민, 공공, 기업의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여 공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도시’를 뜻한다. 공유도시의 구체적인 목표로는 ▲자원 활용성 극대화 ▲공동체 복원 ▲도시경제 활성화가 꼽힌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 전용공간으로 제공하는 `시민청`

서울시청 지하, 시민 전용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시민청`

이후 서울시의 ‘공유도시’를 향한 도전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3월 20일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행사로 꼽히는 ‘지구촌 전등 끄기(earth hour)’ 행사를 맞아 ‘최고의 지속가능한 도시 7곳’을 선정했는데, 서울시는 이 목록에 오슬로, 보고타 등 6개 도시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해당 기사에서 서울에 대해 “오픈데이터의 선두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인터넷망을 자랑하는 도시”로 소개하고, “박원순 시장의 지도 아래 2017년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포함한 공공지역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보급한다”고 서술했다. 또 서울시가 공유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제공하는 서울시 온라인 플랫폼 ‘공유허브’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영국 `가디언`에 실린 서울시 관련 기사. ⓒ가디언 홈페이지

영국 `가디언`에 실린 서울시 관련 기사.

<가디언>은 작년 6월에도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장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도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통신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공유경제 정책이 강조됐다. 그 외에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나 같은 해외 주요 언론에서 서울시 혁신사례에 주목한 바 있다.

지난 3월 9일에는 프랑스 지방정부, 의회, 지역위원회 등 21개 지방 기관들로 구성된 ‘Regional Attractiveness and Place Marketing Chair’에서 주최하는 ‘플레이스 마케팅(Place Marketing) 포럼’에서 서울시가 혁신적인 민관협력 도시 정책으로 선정,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에 대한 평가가 상승세다. 서울시는 ‘2016년 문화일보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서 최고 단계인 S등급을 받았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S등급을 받은 건 서울시와 대전시뿐이다. 해당 평가는 <문화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 및 관련학회 전문가들이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최초 지자체 평가다. 평가 위원장은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았다. 서울시는 ▲전략 ▲인사 및 조직 ▲지역경제 ▲복지 부문에서 최고단계인 S등급을 받았고, 환경 부문에서는 그 다음 단계인 A등급을 받았다.

공유경제 사업의 일환인 ‘한지붕 세대공감’은 2014년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국민통합정책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지붕 세대공감은 빈집을 가진 어르신과 무주택자인 대학생이 참여하는 주거공유 사업이다.

국민통합정책 우수상을 받은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

국민통합정책 우수상을 받은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

박 시장은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수상 수락 연설문에서 “상은 서울시장인 제가 대표로 받지만, 이 상의 주인공은 당연히 천만 서울시민”이라며, “저는 시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공유도시 서울’은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범도시로 꼽히는 ‘공유도시 서울’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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