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마법! 위험한 오르막길이 안전길로 변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12.21. 17:04

수정일 2016.12.21. 18:14

조회 3,933

좀 더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계단길

좀 더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행촌이음길 계단길

서울시 ①종로구 행촌이음길(종로구 통일로 12길)과 ②금천구 한내마실터(금천구 한내로 69-17)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하고 보기 좋은 공공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두 공간은 서울시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가로 및 공공건축물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첫 번째 모범사례로 완성되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신체적 특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하며 제품·건축·공간·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①종로구 행촌이음길

행촌이음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한양도성 사이 에 난 567m 길로, 오르막인데다 8~9m의 좁은 길을 차량과 사람이 구분 없이 다녀 위험했던 곳이었다. 여기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안전한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보도와 차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보색대비가 큰 검정색과 노란색으로 도색하고, 볼라드(길말뚝)를 추가로 설치했다. 가파른 오르막길 중간에는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를 만들었다. 보도를 따로 설치할 수 없는 오르막길에는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지그재그 형태의 그래픽을 적용했다.

행촌이음길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이전(좌)과 이후(우).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오르막길 중간에 쉼터를 마련했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이전(좌)과 이후(우).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오르막길 중간에 쉼터를 마련했다.

가파르고 걸어 오르기 버거웠던 계단길은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미끄럼방지 패드를 부착했다. 또 계단을 오를 때 소모되는 칼로리 정보 및 성곽마을 BI(Brand Identity)를 활용한 그래픽을 적용해 정보와 재미를 더했다.

행촌이음길 초입에는 지역특성과 주요시설을 어느 눈높이에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판을 설치하고, 볼라드(길말뚝)나 계단길 등에도 안내사인을 추가했다.

다양한 사용자를 배려한 안내판 형태(좌) 및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도 밝기 대비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안내판(우)

다양한 사용자를 배려한 안내판 형태(좌) 및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도 밝기 대비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안내판(우)

②금천구 한내마실터

공공건축물인 금천구 독산1동 치안센터 한쪽에 방치됐던 20평 남짓 유휴공간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했다. 그 결과, 휠체어를 타는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주민 누구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다.

직원을 부를 수 있는 호출벨이 설치된 경사로(좌) 및 커뮤니티 공간 주출입구와 접근로(우)

직원을 부를 수 있는 호출벨이 설치된 경사로(좌) 및 커뮤니티 공간 주출입구와 접근로(우)

출입구에는 경사로를 만들었고 자동문을 달아 접근성을 높였다. 화장실에는 잡고 설 수 있는 안전손잡이를 설치했고, 차갑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로프까지 감싸는 세심함도 더했다. 주민들이 우리동네 사랑방이란 의미로 ‘한내마실터’라는 이름도 붙였다.

넓고 쾌적하게 거듭난 한내마실터 실내

넓고 쾌적하게 거듭난 한내마실터 실내

눈에 띄는 그래픽과 안전손잡이 등을 적용한 화장실

눈에 띄는 그래픽과 안전손잡이 등을 적용한 화장실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사업’은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 공개 선발된 ‘시민체험단’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것부터 디자인 적용 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종로구 행촌이음길과 금천구 한내마실터 두 곳의 ‘공공공간 유니버설 디자인사업’은 지난 3월, 전 자치구 공공공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심사해 선정한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이번에 마무리 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에 조성을 마친 두 곳은 다양한 유형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첫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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