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역들이 소개하는 '찾동' 500일 성과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12.13. 17:18

수정일 2016.12.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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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작은 일도 세세하게 살피는 우리동네 주무관들

마을의 작은 일도 세세하게 살피는 우리동네 주무관들

'찾아가는 동사무소'(이하 찾동)가 출범 500일을 맞았다. ‘찾동’은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패러다임 바꾸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13일 서울시청에서는 서울시가 출범 500일을 맞아 '찾동'이 모범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4개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2016년 찾동 성과공유대회’가 열렸다. 지역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우수사업들을 살펴본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은 주민과 공공행정의 접점인 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 삶 곳곳의 복지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고 주민 스스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공동체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서울시가 2015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다시 말해, 찾아오는 주민들의 민원·행정 처리 중심이던 기존 동주민센터의 인력·공간·기능을 재편해 주민 삶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마을·복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5년 7월, 80개 동을 시작으로 2016년 7월에는 283개동으로 시행지역을 확대했으며, 2017년 이후에는 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까지 사회복지인력 2,000명, 방문간호사 450명을 확충하여 동에 배치키로 했다.

1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2016년 찾동 성과공유대회’에서는 '찾동'이 모범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4개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성북구는 기존 '찾동'이 하고 있는 어르신·빈곤위기가정 복지플래너 외에도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는 장기결석 아동이나 학대의심 가구를 지속 방문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발굴하고 사례관리도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장위1동은 가장 우수한 동으로 꼽힌다.

'찾동'은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해소시켜 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이상국

'찾동'은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어려움을 해소시켜 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도봉구 방학2동은 찾동과 정신보건사업을 우수하게 연계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정신보건센터의 간호사와 찾동의 간호사, 복지플래너가 3인1조가 돼서 우울감, 고립감, 자살충동을 겪는 어르신들을 집밖으로 이끌어내 신체활동과 놀이 등을 유도하고 있다.

금천구 독산2동은 동장을 중심으로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이웃'을 통해 복지생태계를 활성화한 마을로 꼽힌다. 동네주민으로 구성된 '나눔이웃'과 우리동네주무관은 어려운 이웃을 적극 발굴하고 주민들이 나눔의 주체가 되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성동구 마장동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마을계획단'을 우수하게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실제 주인공인 주민과 복지플래너, 우리동네주무관, 방문간호사 등이 공연, 연극, 합창 등을 통해 발표하는 이색적인 자리였다.

성북구 장위1동의 송민경 주무관이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 활동을 통해 실제 장기결석 학생을 발굴하고 지원한 사례를 발표한 뒤 성북구 큰나무학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0명이 ‘아리랑’과 캐럴송 핸드벨 공연을 펼쳤다.

도봉구 방학2동은 사기를 당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던 주인공이 우울감과 고립감으로 자살충동을 겪다가 찾동사업을 통해 다시 새 힘을 얻는 모습을 실제 방학2동 어르신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함께 연극으로 구성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금천구 독산2동은 ‘찾아가는 복지1년, 독산2동 그곳이 궁금하다’라는 제목으로 김현정 독산2동장이 나눔공동체 확대를 위해 자원가계부를 작성했던 사례를 발표하고, 나눔이웃 김남희 씨 등 12명이 나눔실천 경험을 노래로 만들어 합창을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성수1가2동 마을계획단의 활동 모습 ⓒ이상국

마을계획단의 활동 모습

성동구 마장동은 남강우 마장동장이 DJ로 변신, ‘마장동,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으로 마을계획에 참여한 주민들과 함께 마을계획단 가입부터 이웃관계망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사연, 재능나눔, 업무수행에 따른 애로사항 등 사연을 라디오 진행 방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했다.

사례발표 후에는 찾동 사업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 37명, 공무원과 방문간호사 24명, 유공자 4명, 우수사례로 선정된 17개 동주민센터 등 총 82명(기관)에게 감사패와 표창이 수여됐다.

이에 앞서 1부에서는 찾동 1단계 사업 성과연구 결과 발표와 찾동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학계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의 기조연설('찾동사업 성공을 위한 발전적 제언')에 이어 서울연구원 김귀영 박사(도시경영연구실장)의 '찾동 1단계 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귀영 박사는 “찾동 1단계 사업을 통해 시민인식도와 동주민센터 서비스 만족도는 전년대비 분명히 높아졌다”며 “특히,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오고 연락할 수 있는 복지플래너와 복지상담전문관의 도입, 방문간호사 배치로 출산가정에서 어르신까지 예방적 건강에 대한 접근, 마을공동체를 통한 이웃관계 확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한 의의”라고 말했다.

아울러, 찾동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주민센터 내 업무량의 균형적 배분과 진단과 동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시민 대상별 차별화된 홍보방안, 찾아가는 방문서비스 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 자치행정과 02-2133-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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