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안전은 우리 손으로…안전감시단 순찰 동행기

시민기자 김영배

발행일 2016.12.12. 13:15

수정일 2016.12.12. 18:03

조회 718

지역을 순찰하며 위해요소를 찾아 예방하는 동작구 안전감시단원들ⓒ김영배

지역을 순찰하며 위해요소를 찾아 예방하는 동작구 안전감시단원들

영하 6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로 내려가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0일, 상도4동 주민센터 앞에 녹색점퍼의 안전감시단들이 집결했다.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순찰대 7조의 정기 순찰활동을 위해서이다.

모두가 이 동네에 거주하는 안전리더들로, 7조 순찰대장 김소영(45), 구상회(50), 백경순(44), 이동녕(38) 씨 등이 모였다.

‘우리동네 안전감시단’은 지역을 잘 알거나 안전 분야에 전문 지식을 보유한 주민들로 구성돼, 동네의 위해요소를 찾아 예방한다. 주로 도로파손, 시설물 훼손, 적치물 제거 등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안전 위해요소를 찾는다.

김소영 7조 순찰대장의 인솔 아래 안전감시단이 순찰 길에 나섰다. 상도 3·4동 중앙에 위치한 국사봉과 주변 마을의 안전감시를 위해 비탈길 마을과 언덕 산길을 도보로 순찰한다.

산바람이 너무 차가워 따뜻한 집 생각이 절로 난다. 순찰 도중 이 동네 명소인 지덕사(양녕대군을 모시는 사당) 주변도 살폈다. 가파른 언덕 계단이 많은 국사봉 아래 사찰, 사자암에도 들려 계단·소방설비 등을 점검하고 안전관리상의 사정을 청취했다.

오늘 순찰길에선 다행히 큰 위협요소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상회 안전감시단원은 “대로길을 순찰할 때 더 위해요소가 많이 눈에 띄는 편이다”라고 일러준다.

한 시간여를 더 걸어 출발 세 시간 만에 성대시장을 통과해 상도로 대로변으로 진출했다. 아니나 다를까, 신대방 삼거리역 1번출구 건널목에 고통사고 흔적이 눈에 띈다. 안전감시단을 알아보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현장 신고가 이어진다.

상인 이모 씨는 “길 건너 파출소 앞 공중전화 부스 때문에 시야가 가리는데다가 신호등도 초단위 표시기가 없어서 통행 시 사고가 잦다”고 말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파출소 바로 뒤에 노인요양시설이 위치해 있어 이 건널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주민 박모 씨도 “경찰서 용무로 찾아온 사람들이 급히 통행하다가 안전사고가 다발하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신대방삼거리역 1번 출구 건널목을 통행 위험지대로 선정하기로 하고, 다시 성대시장 초입으로 들어와 잠시 국수집에서 언 몸을 녹인다. 오늘 활동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고, 보고서 초안을 검토한 후 오후 2시가 돼서 해산했다.

추운 날씨에도, 동네를 위해 수고를 마다않는 우리동네 안전감시단이 있어 참으로 든든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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