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한 소통 잔치 ‘소통 123의 날’

시민기자 최용수, 김윤경, 김영배

발행일 2016.12.06. 15:53

수정일 2016.12.07. 09:34

조회 1,148

`소통 123` 메인행사로 열린 `소통 123 헤르츠` 토크콘서트 모습 ⓒ최용수

`소통 123` 메인행사로 열린 `소통 123 헤르츠` 토크콘서트 모습

세종대왕은 ‘삼통’, 즉 뜻이 통하는 ‘지통(志通)’, 말이 통하는 ‘언통(言通)’, 마음이 통하는 ‘심통(心通)’을 강조하셨다고 한다.

지난 12월 3일, 서울시가 준비한 ‘소통 123의 날’은 세종대왕의 ‘삼통’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눈 특별한 소통 행사였다. 2016년 시정 성과를 일천만 시민들과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소통 123’의 슬로건인 ‘함께 듣다 만들다 누리다’에는 ‘경청 → 정책반영 → 공유·확산’의 소통 3단계를 담았다.

기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소통파트너’와 협업하면서 더욱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소통파트너’는 시민기자, 시민작가, 서울미디어메이트, 명예시장, 크리에이터즈 싱크, 어린이 기자 등 시와 시민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총 11개 시민소통그룹의 5,000여 명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참여했다.

‘소통 123’ 행사는 ‘소통123 헤르츠(Hertz)’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시민 그룹별 활동성과 발표회 및 교육 등의 ‘그룹별 소통행사’,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존’으로 구성되었다.

공감을 노래하다, ‘소통 123 헤르츠’ 토크콘서트

`수고 했어, 오늘도` 노래를 부르는 `옥상달빛` 모습 ⓒ최용수

`수고 했어, 오늘도` 노래를 부르는 `옥상달빛` 모습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천만공감 주파수, 소통123 헤르츠’ 토크콘서트였다. ‘소통123 헤르츠(Hertz)’ 토크콘서트는 서울소통파트너 및 서울시 SNS 팔로워들과 즐기는 진솔한 강연과 대화, 멋진 공연이 한데 어우러진 공감의 자리였다.

오프닝 무대는 동갑내기 여성 싱어송라이팅 포크 듀오 ‘옥상달빛’이 열어주었다. 홍대 앞 놀이터 벼룩시장에서 처음 공연하기 시작했다는 옥상달빛의 <희한한 시대>, <수고했어, 오늘도> 등의 노래 선물은 힘들고 지친 참석자들에게 큰 위로송이 되었다.

소통의 약속 `핸드 프린팅` 모습 ⓒ최용수

소통의 약속 `핸드 프린팅` 모습

이어 깜짝 이벤트로는 ‘소통의 약속’을 다짐하는 핸드 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후 ‘천만시민, 서울과 통(通)하다’라는 주제 아래 서혜정 홍보대사 등 패널 네 명과 함께 한 진솔한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서울소통파트너 각 분야 패널들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 김윤경

서울소통파트너 각 분야 패널들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뮤지션과 함께하는 뮤직토크 시간은 싱어송라이터 조장혁 씨가 빛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는 ‘소란’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을 선사한 ‘밴드 소란’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500여명의 참석자들을 매혹시킨 달달한 멜로디와 심장을 꽁냥꽁냥하게 만드는 노랫말은 마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큼 어마어마한 모던팝 밴드라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시와 시민들 간의 소통이 잘 되어서일까? 사전 온라인 선착순 신청을 받았는데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되고, 현장에서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시민기자의 일원으로서, 서울소통파트너로서,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내년에도 서울소통파트너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시민이 만드는 서울 이야기, ‘시민기자 아카데미’

시민 그룹별 소통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시민기자 아카데미를 비롯해 싱크 4기 성과발표회, I·SEOUL·U 프렌즈 활동성과 보고회, 1인 미디어 데이 등 각 그룹별 성과발표회 및 교육 등이 시청 곳곳에서 열렸다.

황성근 교수의 `누구나 읽고 싶은 기사 작성법` 시민기자 교육 현장 ⓒ김윤경

황성근 교수의 `누구나 읽고 싶은 기사 작성법` 시민기자 교육 현장

시민기자로서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 아카데미’ 교육현장에 참여했다. 시민청 지하2층에 자리한 워크숍룸에서 오후 1시부터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아카데미에서 황성근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누구나 읽기 쉬운 기사 작성법’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예상보다 많은 8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해 시민기자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개인적으론 공직 퇴직 이후 지난 몇 년 간 서너 개의 인터넷신문 기자 및 관리자로 활동해 왔기에 더욱 관심이 컸다. 강의는 크게 기사 쓰기와 칼럼 쓰기, 편집실과의 만남 시간으로 나뉘어 알차게 구성되었다.

기사작성 책도 더러 읽고, 관련 교육도 받고, 기사도 수백 건 출고해 봤지만, 이날 강의는 실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압축해 이해가 쉽고 편안한 교육이었다. 교재가 명료하게 머리에 입력된 것 같다. 특히 황교수의 명쾌한 강의 중 ‘글쓰기 삼박자’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사고력’, ‘표현력’, ‘배경지식’이다. 또한 가장 쉽고 간결한 글이 기사이며, 기사를 쓸 때 독자를 중심으로 충실한 취재와 올바른 구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천구에서 온 한 시민은 시민기자 교육이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내 손안에 서울’ 사이트를 통해 시민기자 가입을 했다. 최근 시민기자·작가를 위한 카페를 개설해 편집부와 시민기자 간의 더욱 쉽고 편한 소통을 지원하겠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전하는 서울 소식, ‘내 친구 서울 어린이기자단’ 특강

열심히 특강을 듣고 있는 내 친구 서울 어린이 기자들 ⓒ김윤경

열심히 특강을 듣고 있는 내 친구 서울 어린이 기자들

시민기자 아카데미 옆 강의실에서는 70여 명의 어린이기자들이 앉아 있었다. 서울을 배우고 기사를 잘 쓰기 위한 특강을 듣기 위해서였다.

서울시는 매달 초등학생 3~6학년에게 ‘내 친구 서울’이라는 신문을 배부한다. 매년 3월 경 초등학생 기자를 선발하고 위촉식을 가진다. 내 친구 서울 커뮤니티에는 지정 주제에서 자유 주제, 행사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재미션과 내용이 올라온다.

이원강 팀장(서울시 기획담당관)의 재미있는 서울시청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어린이들은 이언경(채널 A) 앵커가 나타나자 눈을 반짝였다. 참여한 어린이 기자들은 유익한 특강을 들으니 어떻게 기사를 써야할지 알겠다며 빨리 가서 기사를 써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발 빠른 취재를 자랑하는 어린이기자들의 기사가 담겨질 ‘내 친구 서울’ 겨울방학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민청 곳곳에서 열린 시민 참여 행사

VR체험존에서 서울빛초롱축제 등 시정현장을 가상으로 체험해보고 있는 시민들 ⓒ최용수

VR체험존에서 서울빛초롱축제 등 시정현장을 가상으로 체험해보고 있는 시민들

그룹별 소통행사가 열리는 동안 시민청 안에서는 다채로운 시민참여행사가 함께 열렸다.

시청 8층과 시민청 지하 1층에는 VR(가상)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롤러코스터, 썰매타기를 비롯해 창동 플랫폼 61과 서울빛초롱축제 등도 VR로 만나볼 수 있었다. VR을 감상하고 좋아하는 건 아이만이 아니었다. 같이 온 어르신도 마찬가지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서울시에 바라는 시책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소통아지트 ⓒ김윤경

서울시에 바라는 시책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소통아지트

‘내 손안에 서울’ 시민작가 사진전에선 청년들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투표를 하고 ‘2016 소통의 전당’을 둘러보며 올 한 해를 떠올렸다.

입구에 마련된 발언대 ‘소통아지트’ 코너에서는 서울시에 바라는 시책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해볼 수 있었다. 서울시 홍보 대사인 고아라, 심은경, 박수홍 등과 합성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타포토 키오스크 체험전’ 코너도 있었다. 이렇게 10개 코너들을 참여하며 스탬프를 모아오면 예쁜 텀블러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2016년도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투표판 ⓒ 최용수

2016년도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투표판

서울시는 시민기자·작가, 서울미디어메이트 등 11개 그룹 소통파트너 외에도 다양한 SNS채널을 통한 팔로워까지 63만명이 넘는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서울, 함께 살고 있는 시민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의 소통 창구는 언제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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