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11월 당신을 설레게 하는 가을 풍경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6.11.17. 16:00

수정일 2017.03.21. 15:36

조회 2,059

순천만

호호의 유쾌한 여행 (19) 순천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가을에는 전라남도 순천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순천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특한 풍광 중의 하나인 순천만이 있습니다. 가을이면 갈대가 눈부시게 출렁입니다. 단풍 들면 더욱 예쁜 사찰 2곳도 있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내리는 거리도 있습니다. 순천만에서 일몰은 물론이거니와 달빛마저 감상하셨다면 가을마다 순천이 생각날 겁니다. 가을 순천으로 떠나야 하는 3가지 이유를 꼽아봅니다.

사찰

1) 선암사 or 송광사

순천에는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절이 두 곳이나 있습니다. 송광사와 선암사가 바로 두 주인공입니다. 송광사는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와 함께 3보 사찰 중의 하나입니다. 물길 따라 놓인 건축물 덕에 사계절 내내 포토제닉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찰로 꼽힙니다. 가을이면 절까지 들어가는 길의 단풍도 참 곱습니다.

선암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꼽힌다. 낮고 작은 건물들이 옹기 종기 조화롭게 모여있습니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내실과 작은 아름다움을 중요시했던 우리 절 집의 미학이 살아있는 절로 꼽힙니다. 선암사 입구에서 절까지 들어가는 약 20여분의 코스도 무지개다리, 누각 등과 어우러져 가을이면 더욱 매혹적입니다.

굴목이재 트래킹

사찰 좋아하고 트레킹 좋아한다면 송광사와 선암사를 연결하는 굴목이재 트레킹 (7.8km) 코스를 추천합니다. 선암사에서 넘어가는 길에 편백나무 숲도 좋고 가을이면 더욱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숲 중간에 위치한 보리밥집도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순천 문화의 거리

2) 순천 문화의 거리

순천시 행동 일대에 위치한 이곳은 원래 순천부읍성이 있던 자리입니다. 아래로 순천 중앙시장과 동천이 흐르는 이곳은 옛 흔적은 많이 사라졌지만 오랜 옛집 사이로 골목들이 이어져 정감 넘치는 동네가 됐습니다. 금곡길을 중심으로 골목들이 이어지는데 미술품, 골동품, 도자기, 염색공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공방이 있고 카페와 맛집도 모여 있습니다. 점심 또는 저녁 식사와 함께 어슬렁거리기에 좋습니다.

한옥글방

금곡길 중간에 위치한 한옥도서관 ‘한옥글방’을 이정표 삼아 골목 탐방에 나서봅니다. 골목 사이사이 그림도 그려져 있고 옛날의 순천을 알리는 액자들도 갤러리처럼 걸어두었습니다. 더군다나 가을 딱 이맘때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더욱 운치 있습니다. 일부러 나뭇잎을 치우지 않고 잠시 둔다고 합니다. 노란 비가 떨어지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의 진리입니다.

순천만정원

3)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만 정원

이곳이 왜 3번째냐고요? 원래 조용필은 제일 마지막에 나옵니다. 순천만은 사실 언제 가도 좋습니다. 계절마다 같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순천만은 순천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광활한 대지 위에 펼쳐진 갈대밭과 갯벌의 풍경은 어느 각도에서 보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할 때 갈대위로 펴지는 햇살은 온 사위를 황금으로 물들입니다. 누런 빛에 갈대꽃들이 춤을 춥니다. 누가, 어느 카메라로 어떤 각도에서 찍었든 포토제닉합니다.

용산전망대

해가 지기 전 용산전망대에 닿으려면 부지런히 인파를 뚫고 걸어야 한다. 일몰이 주는 감동을 만끽한 다음 가능하면 달빛 아래 출렁이는 갈대밭 풍경까지 꼭 감상해봅니다. 사진으로도 남길 수 없는 여운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 겁니다. 입구에서 용산전망대까지 왕복 시간이 약 1시간 30분, 가는 시간만 최소 1시간 정도는 필요합니다.

순천만둘레길

이 뿐만 아니라 순천만에서는 천문대에서 별도 볼 수 있고 배타고 나가 철새들을 관찰하는 탐조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진득하니 순천만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순천만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걷기 코스도 있습니다.

순천만 정원

게다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이웃해서 순천만 정원도 있습니다. 모노레일이 이어주니 크게 힘들지 않게 두 곳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정원에서 맞이한 순천의 가을도 색다릅니다.

○ 순천 가는 법 : 서울 용산역에서 순천 가는 KTX를 탈 수 있습니다. 하루 10회 정도 편도 운행하지만 주말에는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 순천만과 순천만정원, 선암사, 송광사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도 됩니다. 특히 선암사-송광사 트레킹을 하려면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4곳 모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라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 그밖에 낙안읍성, 드라마 촬영장 등을 가볼 수 있습니다. 보성 차밭, 벌교, 광양이나 하동 등과도 가까워 다양하게 일정 구성이 가능합니다.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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