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통해 갈등의 틈 좁혀요”…갈등국제컨퍼런스

시민기자 이기동

Visit193 Date2016.11.16 15:57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 현장 ⓒ이기동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 현장

지난 11월 3일,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갈등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과 방법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갈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갈수록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시대, 그 해법은 없는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보자.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에 참여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동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소통의 핵심은 경청이다”라고 강조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남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가 갈등 해소의 시작이다”라며 “갈등은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갈등을 피하지 말고 되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는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 세계에 묻고 답하다’가 진행됐다. 마리아나 에르난데스 국제분쟁해결조사네트워크 대표, 크리스티앙 래리 프랑스 국가공공토론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마리아나 에르난데스는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로 그 과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래리는 프랑스의 국가공공토론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제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발생한다”면서 “비판을 즐겨듣는 사회가 활발한 토론을 하고, 결국엔 더 높은 민주주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하고 있는 패널들 ⓒ이기동

`2016 서울 갈등 국제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 참여하고 있는 패널들

두 번째 세션은 ‘도시, 갈등을 화합으로 전환한다’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마크 윌리엄스는 미국, 시장들의 정책적 협상에 대해, 츠요시 쿠스미는 일본 가와사키시의 분쟁관리에 대해, 마지막으로 하동현 교수는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갈등관리시스템에 관한 연구에 관해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세션은 ‘이웃, 분쟁조정으로 공동체를 실현하다’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호주 퀸즐랜드 그리고 서울시가 각각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세 도시 모두 이웃 간 층간 소음이라든지 정원화단 문제 등 이웃분쟁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이웃분쟁에 대처하는 방식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역사회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이웃분쟁을 해결하고 있었다. 접수담당자와 조정관들이 이웃의 분쟁을 해결하는 시스템인데, 조정관들은 실제로 그 마을에 거주하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마지막 세션 ⓒ이기동

청소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마지막 세션

마지막 순서로는 ‘미래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 제언하다’이다.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호근 서울시의회의 사회와 서울 YMCA 갈등조정서포터즈 그리고 행정개혁시민연합 청년 옴부즈만이 함께 자리했다.

‘갈등이 토론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토론이 갈등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지만, 토론의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의 합의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데 많은 부분 동의했다. 갈등이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란 것을 강조하며, 토론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번 갈등 국제컨퍼런스에서 계속해서 강조되던 메시지이다.

갈등 없는 사회를 만들 순 없지만 토론을 통해 갈등의 틈을 좁혀나갈 순 있을 것이다. 토론을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무수한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