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기 전 ‘서울빛초롱축제’ 서두르세요

시민기자 김윤경, 이기동

Visit1,441 Date2016.11.11 15:46

인제 빙어축제를 나타낸 물고기등ⓒ김윤경

인제 빙어축제를 나타낸 물고기등

 

가을이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 `2016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막을 올렸습니다. 11월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17일 간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에 시민기자들이 다녀왔습니다. 시민기자가 전하는 오색찬란한 불빛의 향연, 그 현장을 함께 나눕니다. 

어느덧 8회째를 맞는 ‘서울빛초롱축제’의 올해 주제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힌다’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검룡소부터 암사동선사유적지, 공암나루 투금탄, 한강물장수, 한강철교 등 ‘한강’을 주제로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걷다 보면 절로 한강과 서울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빛초롱축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테마등은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의 전설 속 이무기. ⓒ이기동

빛초롱축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테마등은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의 전설 속 이무기.

청계천에서 처음 만나는 등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 검룡소’의 전설 속 이무기이다.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태백까지 올라와 몸부림친 흔적이 암반을 패게 만들었다는 전설을 듣고 나면 더욱 흥미롭다.

등을 보자 외국인과 시민들이 카메라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청계천을 담기 위한 수많은 눈빛들이 렌즈 안에서 반짝였다. 커다란 망원렌즈를 든 어르신부터 엄마 핸드폰을 든 어린이까지 이곳에서는 모두 사진작가였다.

백제 시대 한강을 유유히 흐르는 나룻배를 표현한 등 ⓒ김윤경

백제 시대 한강을 유유히 흐르는 나룻배를 표현한 등

정조대왕 능행차를 표현한 등불 ⓒ 김윤경

정조대왕 능행차를 표현한 등불

‘암사유적지’를 지나 ‘백제’를 거슬러 ‘정조대왕 능행차’등이 나오자 지나온 역사처럼 날은 저물어 갔다. 어둑해질수록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등불을 보며 기타를 든 예술인이 직접 부르는 옛 추억의 노래를 들으니 무거운 마음이 덜어진 듯했다.

27개 한강대교의 모습을 표현한 등 ⓒ김윤경

27개 한강대교의 모습을 표현한 등

“한강에 다리가 이렇게 많았어? 스물일곱 개나 되네.”
“그냥 지나다니니까 몰랐지. 저기가 마포대교 맞지?”

한강대교 모형등이 나오자 지나가던 시민이 소곤거렸다.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원등이 가득 매달린 광교 ⓒ김윤경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소원등이 가득 매달린 광교

곧이어 소원등이 매달린 광교가 나오자 모두 멈춰서 올려다보았다. 행복을 바라는 염원이 나부끼며 다리를 메우고 있었다. 2017년 정유년을 알리는 모형등 앞에서 사진을 찍고 소원지를 쓰는 시민의 표정은 간절해 보였다.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진다. 원하는 소원을 적은 나만의 등을 만들어 청계천에 띄운다. 희망을 담은 등이 하나 둘씩 청계천을 따라 흘러갔다. 함께하는 이들과 먼 훗날의 모습을 그려보는 연인들, 가족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I·SEOUL·U 브랜드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서울브랜드등 ⓒ이기동

I·SEOUL·U 브랜드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서울브랜드등

서울브랜드로 태어난 I·SEOUL·U등도 만날 수 있다. I·SEOUL·U 브랜드 탄생 1주년을 축하하듯 환하게 I·SEOUL·U등불이 빛난다.

지차체 및 기관에서 참여한 다양한 등불들 ⓒ이기동

지차체 및 기관에서 참여한 다양한 등불들

이 외에도 인제 빙어축제를 나타낸 물고기등, 중국 청도등, 미국 마운트 러시모어등…, 찬란한 등들이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화장품 공병을 이용해 만든 등도 눈길을 끌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잡은 것은 고개 짓을 하며 날개를 폈다 접었다 하는 두 마리의 공작 등이었다.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공작 등 앞에서 시민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만화 캐릭터등 ⓒ김윤경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만화 캐릭터등

마지막 코너에서 캐릭터 등이 나오자 어린이들은 쪼로롱 뛰어갔다.

“뽀로로다. 나 뽀로로랑 찍을래요.”
“난 저기 로보캅 폴리 앞에서 찍고 싶어요.”

어린이들은 저마다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등 앞에서 서자 같이 온 부모님들은 찍느라 분주했다.

한 어르신 사진 속에는 캐릭터들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뽀로로랑 로보트를 다 찍었어. 이거 보여주면 좋아하겠지?”
“여기 와서도 손자 생각 하시는 거요?”

같이 온 할머니가 살짝 눈을 흘겼다.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쥔 태권브이등이 전시의 끝을 장식했다.

올해는 더욱 안전을 강조하여 최대 120여 명 인력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번거롭더라도 금요일과 주말은 안전요원을 따라 진행 방향대로 가길 당부한다. 많은 관람객을 고려해 입구는 청계광장, 삼일교, 수포교, 세 곳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모전교와 광교 사이에는 먹거리 부스와 푸드 트럭도 설치해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빛초롱축제’ 홈페이지(www.seoullantern.com)나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dobo.visitseoul.net)를 통해 서울도보관광 코스 중 ‘청계천1구간’을 예약하면 평일(10시, 14시), 주말(10시, 14시, 15시) 모두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해설이 가능하다.

수많은 등불을 더 잘 느끼는 방법! 열기구 체험을 통해 더 넓은 시야에서 서울빛초롱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 광통교 상단 열기구 체험부스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현장 티켓 10,000원으로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해마다 주제가 바뀌어 진행되기 때문에 매년 와도 새롭고 재미있는 ‘서울빛초롱축제’. 이번 축제는 총 1.2km의 청계천을 따라 한강 테마등을 비롯해 지자체등, 해외등, 기관등, 아트작가등, 캐릭터등 등 다양한 등불을 11월 20일까지 17시부터 23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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