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커팅제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서울시 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6.11.21. 14:30

수정일 2016.11.21. 14:46

조회 3,104

다이어트

‘칼로리커팅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다이어트 방법이 요요현상이 없고, 굶지 않고도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 칼로리커팅제의 진짜 효능을 알아보고, 사람들이 ‘칼로리커팅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건강식품

늘어나는 칼로리커팅제 제품들

여름이 다가오면 항상 TV 광고,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는 다이어트를 표방한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난다. 이번 여름에는 ‘칼로리커팅제’라 불리는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듯하다. ‘칼로리커팅제’로 판매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껍질 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주종이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는 인도에서 자생하는 가르시니아라는 열매의 껍질 부분에서 추출한 원료로서 hydroxyl citric acid라는 성분을 60% 정도 이상 함유하고 있다. HCA라고 불리는 이 산성물질은 우리 몸에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을 사용하다가 남은 탄수화물을 축적할 때 지방의 형태로 전환돼 축적되는데, HCA는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여러 동물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연구에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껍질추출물을 일정 기간 섭취하면 체지방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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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 이외에 ‘칼로리커팅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원료가 폴리글루코사민이다. 폴리글루코사민을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숙한 이름으로 바꾸면 키토산이 된다. 키토산은 우리 몸에 흡수되지는 않지만 지방 같은 성분을 흡착하는 능력이 있다. 즉 인체가 섭취하는 지방을 몸으로 흡수시키지 않고 소화관을 지나 배설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소수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체지방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이 원료들은 모두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서 체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원료들임은 맞다. 하지만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잘 살펴보면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연구들은 보통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성인을 대상으로 8주에서 12주간 정도 섭취시킨 후 대조식품을 섭취한 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체지방 감소가 나타났는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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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커팅제’와 함께 적절한 운동 병행해야…

따라서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젊고 날씬한 여성들이 이들 제품들을 섭취한다고 해서 연구결과에 체지방이 쉽게 감소되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또한 대부분의 잘 설계된 체지방 감소 인체적용연구는 일정량의 식사조절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이들 제품의 섭취와 운동이 병행되어야 체지방 감소 효과를 더 잘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굶지 않고 마음껏 먹으면서, 운동도 하지 않고 ‘칼로리커팅제’만 섭취하면, 이론적으로는 일정 기간 섭취 후에 약간의 체지방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소비자들이 눈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몸무게나 체형의 변화. 체지방의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체지방을 감소시키고자 한다면, 체지방 수치가 건강한 기준보다 높은 사람들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체지방의 감소를 위해서는 하루 섭취하는 총 칼로리, 영양성분의 구성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적당량의 운동이 꼭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서울시 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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