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돌 한글날 맞아 서울시-한글단체 세종문화 선언

내 손안에 서울

Visit222 Date2016.10.07 15:20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글단체가 7일 오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한글단체-서울특별시’ 협약식은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맞아 한글 선양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자리로, 한글단체를 대표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 등 9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열린 협약식을 통해 서울시와 한글문화단체는 소통과 융합을 중시한 세종시대의 시대정신을 계승해 서울의 문화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맞아 '한글단체-서울시' 협약식

서울시 세종 문화 선언 전문

사람은 누구나 문화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문화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나, 기본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발전합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기 이전 우리 사회는 한자를 기반으로 일부 계층만이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저장하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함으로써 비로소 모든 백성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계층의 문화가 아닌 보편적 문화의 발전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세종시대가 갖는 문화적 의미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러한 한글은 오늘날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와 만나면서 입력방식의 효율성과 체계성, 과학성과 경제성 등에서 가장 효율적인 문자체계로 떠오르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글이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문화자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세종시대는 경제·사회·문화·과학·예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발전을 이룬 시대입니다.

세종시대는 토론을 중시한 소통혁명의 시대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모든 분야에서 막힘없는 소통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필수요소일 것입니다.

세종시대는 조건 없는 인재등용과 9,000여회에 이르는 토론과 경연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지식경영의 시대였습니다. 우리사회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의 공유와 나눔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세종시대는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는 학문의 통섭과 융합을 통해 성과를 이룬 융·복합시대였습니다. 다가올 미래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 교류와 협력, 기술과 지식과 정보의 융합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세종시대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음악을 정리하는 등 국정 운영에서 예술의 조화를 중시한 시대였습니다. 사회의 발전으로 여가가 늘어나는 현 시대에 예술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글로 대표되는 세종 문화는 어떤 차별도 없는 지식과 정보의 나눔, 어떤 제약도 없는 소통과 ‘이음’ 다양한 분야가 융합하여 모든 사람들이 더욱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평등과 상생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서울시의 시정철학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에 서울시와 한글문화단체는 소통과 융합을 중시한 세종시대의 시대정신을 계승하여 서울의 문화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칠 것을 선언합니다.

2016년 10월 7일
57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한글문화단체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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