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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허준축제 당시 허준뮤지컬 공연 모습

‘메디특구’로 지정된 강서구, 부처님 오신 날도 아닌데 허준 박물관·테마거리 등 2,250m의 거리에 청사초롱과 허준 및 의녀를 캐릭터한 테마등(燈) 1000여개가 가을 밤하늘에 등꽃을 피웠다.

본래 ‘청사초롱’은 청사(靑紗)에 홍사(紅絲)로 상·하단을 두른 초롱으로 혼례식 때 신랑·신부의 초행길을 밝히는 데 사용한 등(燈)인데, 가을 밤거리를 밝히는 저 청사초롱은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허준축제를 알리는 청사초롱이 설치된 거리 모습

‘천개의 불빛 따라 허준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10월 7일 개최될 ‘제 17회 허준축제’의 사전 준비의 하나라고 한다. 의성(醫聖) 허준(許浚)의 축제를 준비하는 정성된 마음을 오롯이 청사초롱과 테마등에 담아냈다. 

구청 관계자는 “가을 밤 아름다운 등불 거리는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허준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행사장인 구암근린공원 언덕에 설치되어 있는 구암 허준 동상

‘제17회 허준축제’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허준테마거리와 허준박물관, 구암근린공원(허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특별히 ‘허준의 동의보감, 건강을 일깨우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감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한다. 특히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으로 새롭게 변신한 ‘허준박물관’의 재개장과 함께 개최되어 예년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허준축제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① 먼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2개가 눈에 띈다. 약초 썰기 경연대회와 어린이 허준 선발대회이 그것이다. ‘약초 썰기 경연대회’는 10월 8일 오후 3시부터 주 무대에서 진행되며, 한방약초에 대한 상식을 물어보고 팀별 일정시간 안에 썬 약초의 크기와 모양 등을 심사하여 순위를 정한다. 또 허준과 관련된 문제풀이를 통해서 최고의 허준을 뽑는 ‘어린이 허준 선발대회’는 9일 오전 11시에 예정되어 있다. 또한 어린들을 위한 별도의 놀이마당이 설치된다.

② 다음은 7일 오후 1시 주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방 주먹밥 2016인분 만들기’ 행사이다. 허준선생의 애민사상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특별히 2016년 올해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2016인분의 한방 주먹밥을 만들고 즉석에서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➂ 이외에도 가족, 연인, 동호인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7일에는 채색 문인화 그리기, 동아리 공연, 줄타기 공연 등이, 8일에는 외국인 한방 김치 담그기, 지구촌 다문화 공연, 허준 뮤지컬 및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고, 9일 마지막 날에는 패션쇼 등 문화공연과 허준 가요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소망빛터널에서 각자의 소원을 빌고, 의녀 포토존에서는 함께 한 축제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허준박물관에서 조선시대 한의원의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

④ 또한 대대적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새로 개관한 ‘허준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허준축제의 개막일인 7일에 재개장하는 허준박물관은 총 5개 전시관(제1관~제5관)으로 구성되었다.

제1관 ‘허준관’은 허준의 출생과 일대기, 고난과 역경 등 생애를 전시하였고, 제2관 ‘동의보감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지난해 보물에서 국보의 지위로 승격된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대한 전시관이다. 동의보감의 내용과 편찬 과정, 역사적 우수성과 학술적 가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조선시대 일반백성을 치료하던 혜민서를 재현하고 한방 침과 뜸, 의관의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제3관인 ‘혜민관’ 그리고 관람객 자신의 사상체질 알아보기, 건강 진단 및 상담, 한방연고 만들기 등 건강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 ‘건강체험관’인 제4관, 마지막 제 5관은 건강약초 알아보기, 약초한방·약초상가·농경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약초저잣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이번 축제기간 동안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한방건강체험을 해볼 수 있는 허준박물관 제4관(좌)와 허준축제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마당(우)

완연한 가을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할 색다른 축제를 찾고 있다면 ‘제17회 허준축제’을 추천하고 싶다. 가양역1번 출구에서 청사초롱을 따라오면 축제장에 이른다.

허준테마거리에 설치된 허준과 동의보감에 관한 조형물을 보면서 한의학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게되고, 주 행사장에 도착하면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맘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허준축제를 통해 ‘메디특구’로서 서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강서구의 비젼이 성취되길 바란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문화체육과(02-2600-645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