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박물관 무엇이 달라졌을까

시민기자 김윤경

Visit330 Date2016.09.23 13:34

새롭게 단장한 한양도성박물관

새롭게 단장한 한양도성박물관

9월 6일 한양도성박물관이 재개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여름 공사 중에 찾았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순성길을 내려온 기억이 떠올라 곧바로 한양도성으로 향했다.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되었다. 전체 길이 약18.2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수도의 도성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다.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담고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3개월 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더욱 풍부하고 다양해진 모습이었다. 기존의 상설전시실이 협소하다는 의견에 따라 상설전시실을 1층과 3층 두 층으로 늘렸고, 1층에 위치했던 기획전시실을 2층으로 옮겼다.

리모델링 후, 상설전시실이 두 층으로 확장되었다.

리모델링 후, 상설전시실이 두 층으로 확장되었다.

박물관은 ‘서울, 한양도성’,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특히 2017년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을 확장하는 의미는 크다. 이번 공사로 상시전시실이 확장되면서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양도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형과 영상 등을 많이 설치한 점이 눈에 띄었다. ‘축성 공사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에는 공사하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그 옆에 사용했던 도구들을 함께 전시해 놓아 더 이해하기 쉬웠다.

기존 복제품이었던 유물들이 상당수 진품으로 교체됐고 영상 등에 적힌 설명도 일부 수정됐으며 한양과 한양도성의 원형을 보여주는 고지도 등 전시 콘텐츠도 보강됐다.

전시장 곳곳에 모형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 모형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재개관을 맞아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9일부터 특별전 ‘푸른 눈에 비친 한양도성’을 개최중이다. 서양인들의 눈에 담긴 한양도성을 소개하는 전시로 외국인이 남긴 소감과 사진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바라 본 한양도성은 어떤 모습일까.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박미라 씨는 “박물관이 보다 알차졌다”며 “예전엔 지도와 글로만 소개했다면 이제는 관련된 모형 등을 만들어 어린이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흥미를 불어 일으키게 했다”고 설명한다. 또 “한양도성을 오르기 전 미리 전체 모형을 둘러보고 그 가치를 알고 의미를 느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두워질 무렵, 한양도성

어두워질 무렵, 한양도성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이미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다. 불빛에 물든 서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당당하게 자리한 흥인지문과 높이 솟은 서울타워가 시야에 들어왔다.  벤치에서 사이좋게 담소를 나누는 시민과 도성을 오르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선선한 가을날 한양도성을 걸으며 새롭게 변모한 박물관을 가보는 건 어떨까. 동대문 성곽공원 안에 자리한 한양도성박물관은 동대문역 1호선 1번 출구, 4호선 10번 출구를 이용하면 가깝다.

○ 관람시간 :
 – 화~일요일 09:00~19:00
 – 토·일·공휴일 09:00~19:00(3~10월), 09:00~18:00(11~2월)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문의 : 한양도성박물관 02-724-0243
동대문 성곽공원 안에 자리한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 성곽공원 안에 자리한 한양도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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