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 시민 책시장’에서 찾은 헌 책의 재발견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9.20. 13:29

수정일 2016.09.20. 18:48

조회 622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리는 `한 평 시민 책시장`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리는 `한 평 시민 책시장`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 앞에는 ‘한 평 시민 책시장’이 열린다. 서울도서관이 독립출판과 중고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민, 중소 헌책방, 소규모 출판사와 함께 진행하는 중고책 장터로,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토요일, ‘한 평 시민 책시장’ 행사가 휴장하면서 이번에는 추석연휴를 맞아 9월 17일과 18일 주말 양일 간 열렸다. 요즘 ‘버리면 편하다’는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고 집에 쌓아둔 잘 읽지 않는 책들을 중고서점에 팔거나 도서관에 기증하고, 대신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던 참이라 직접 찾아가 보았다.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선 운 좋으면 아이동화책을 천원에 살 수도 있고, 시중에서 절판되거나 찾기 어려운 책을 착한 가격에 살 수도 있다. 50~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책도 있어 부담 없이 책을 소유하는 즐거움을 채워준다.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선 부담 없는 가격에 책을 소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선 부담 없는 가격에 책을 소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일요일 오후, 추석 마지막 연휴 날이어서인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한 평 시민 책시장’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자리한 책 모양 조형물에는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유명한 어록을 비롯해 볼테르, 데카르트, 빌 게이츠, 시드니 스미스, 새뮤얼 스마일즈 등 명사들의 독서에 관한 명언들이 적혀 있다. 그 양 옆으로 펼쳐진 천막 아래로 전문서점들의 책시장들이 이어진다.

이 날은 삼이도서, 대성서점 등 아동서적 전문서점을 비롯해 애보니북스, 시정외서 등 영어원서 및 외서 전문서점 등 15개의 헌책방 전문서점들이 참여해 다양한 책들을 선보였다.

특히, 장터 앞에 마련된 ‘책 읽는 벤치’에서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재활용한 책장과 누워서 책을 볼 수 있게 한 해먹의자가 발길을 끌었다.

아동·소설, 인문·사회,유아·아동 등 6개 분야로 진열된 헌 책들을 캠핑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읽어볼 수도 있게 마련한 ‘길 위의 헌책방’ 또한 아이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냉장고를 재활용한 책장과 벤치들이 발길을 사로잡는 `책 읽는 벤치` 코너

냉장고를 재활용한 책장과 벤치들이 발길을 사로잡는 `책 읽는 벤치` 코너

‘한 평 시민 책시장’ 하반기 행사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된다. 홈페이지 (www.seoul-bookmarket.com)를 통해 시민 참여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도 잠시 들려보자. 10월 8일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44개국의 개별협력 대상국에서 수집한 약 500권의 도서를 선보이는 ‘KOICA특별도서展, 한국에 오다(ODA)’ 전시도 둘러보면 좋겠다. 영어권과 일어권 중심의 책들 외에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나라의 책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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