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버스도착 확인하고 약속시간 지켜요

시민기자 한우진

Visit1,430 Date2016.09.06 15:35

알아두면 도움 되는 교통상식 (67) 버스도 지하철처럼 실시간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지하철과 버스는 서울 대중교통의 두 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지하철의 이용자가 더 많다. (2014년 수송분담률 지하철 39%, 버스 27% – 서울시 교통정책과 자료 참고) 외지인들이나 외국인들도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버스는 지하철에 비해 노선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서울시 9개 노선과 타 기관 몇 개 노선으로 이루어져, 모든 노선이 노선도 한 장에 들어갈 정도이다.

하지만 버스노선은 전체를 세기 힘들 정도로 많고, 노선 간의 관계를 그린 노선도도 없기 때문에 노선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또한 버스는 정류장이 너무 많다 보니 정류장에 대한 개별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꼽힌다. 개별 지하철역의 상세정보와 열차시각표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데, 버스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하지만 덜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서울시가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버스의 안내 부족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 알고 싶은 첫 번째 정보는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갈 때 타야 하는 버스번호이다. 지하철은 지하철 앱 등에서 출발역과 목적역을 입력하면 최단시간, 최소환승 등의 경로가 금방 출력된다. 타야할 노선 번호와 환승역 등을 알려준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버스에서도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타야할 노선번호를 아는 방법이 있다. 우선 서울시의 ‘서울대중교통’ 웹사이트(bus.go.kr)에 접속한다. 주소가 매우 간단해서 편리하다.

서울대중교통 홈페이지(bus.go.kr) 메인 화면

서울대중교통 홈페이지(bus.go.kr) 메인 화면

이곳에 들어가 ‘최단경로’ 메뉴를 선택한 후 왼쪽 창에 출발지 검색 후 선택, 목적지 검색 후 선택을 한 후 검색버튼을 누르면 출발지부터 목적지로 가는 버스 경로를 알 수 있다. 또한 지하철이 최단거리, 최소환승 등을 알려주듯이, 버스도 환승횟수가 다른 여러 개의 노선과 경로를 알려주므로 지도 상에서 경로를 보고 본인 희망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노량진역에서 신림역까지 경로를 검색한 모습. 이 경로는 지하철은 우회가 심한 경로다.

노량진역에서 신림역까지 경로를 검색한 모습. 이 경로는 지하철은 우회가 심한 경로다.

두 번째로 각 버스정류장의 첫·막차 시각도 알 수 있다. 지하철역은 역마다 고유의 첫·막차 시각이 있어서, 미리 지하철 안내 서비스에서 첫·막차 시각을 파악하고 역으로 가면 열차를 놓칠 일이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버스는, 기점(외곽 차고지)과 종점(도심 회차지)의 첫·막차 시각만 제공하고 있어서 중간 정류장 승객은 첫·막차 시각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bus.go.kr’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상부 첫 번째 ‘버스도착정보’ 메뉴에 들어간 후, 왼쪽에서 버스 번호를 선택하면 오른쪽에 한 줄로 이어진 버스 노선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알고 싶은 정류장을 선택하면, 전일(前日)의 버스운행기록에 따라 전날 이 정류장을 첫차가 지나간 시각과 막차가 지나간 시각을 알려준다.

특정 정류장의 전일 첫·막차 시간 확인 장면. 오늘도 거의 동일한 시간에 첫·막차가 도착한다.

특정 정류장의 전일 첫·막차 시간 확인 장면. 오늘도 거의 동일한 시간에 첫·막차가 도착한다.

일반적으로 버스 운행은 매일 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어제 특정 시각에 버스가 지나갔다면 오늘도 같은 시각에 버스가 지나가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첫·막차가 다니는 새벽과 심야는 도로에 차가 적어서 교통정체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상당한 정확도가 나온다. 보통 버스노선 안내정보에는 기종점의 첫·막차 시각만 나오지만, ‘bus.go.kr’에서 조회하면 지하철처럼 개별 정류장의 첫·막차 시각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하철은 쉽게 알 수 있지만 버스에서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역간 소요시간이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서 지하철 경로를 검색할 때는 출발역부터 도착역까지 대략적인 소요시간을 기본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출발시각을 정확히 입력하면 열차시각표에 근거하여 정확한 도착시각까지 알려준다.

그 동안 버스는 이러한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bus.go.kr’ 사이트에 들어가면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정류장 사이 소요시간을 알 수 있다. 앞서와 같이 ‘버스도착정보’ 메뉴에 들어가 버스번호를 입력하여 오른쪽에 한 줄짜리 노선도가 나오게 한다. 그리고 여기서 타려는 정류장을 마우스로 한번 클릭하여 출발정류장으로 선택하고, 내리려는 정류장도 역시 클릭하여 도착정류장으로 선택한다. 그러면 왼쪽에 아래 두 정류장간의 소요시간이 나온다.

강남역부터 여의도까지 360번 버스로 48분이 소요됨을 알 수 있다

강남역부터 여의도까지 360번 버스로 48분이 소요됨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숫자는 도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새벽이나 심야에 해보면 같은 출발, 도착 정류장인데도 소요시간이 짧아진다.

이렇듯 ‘bus.go.kr’에서 알려주는 버스의 정류장간 소요시간 안내는 지하철이 부럽지 않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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