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서울역 보안검색 실시!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6.08.23. 10:15

수정일 2020.12.28. 17:11

조회 1,282

철도보안검색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66) 철도역에서도 테러 대비용 보안검색한다

오늘(23일)부터 철도 서울역에서는 보안검색이 실시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통근열차에서 폭발물이 터져 25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최근 테러 위협이 심한 나라들은 예외 없이 철도에서 선별적 보안검색을 시행 중이며, 중국은 일반철도는 물론 지하철까지 승객 전원에 대해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엔 북한으로부터의 위험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꼭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 지하철도 몇 번의 위기를 넘겼다. (☞ 긴박했던 6분, 370명의 목숨을 살리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철도 정책을 관장하는 국토교통부에서는 철도 이용객에 대한 보안 검색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흔히 다중이용 교통시설에서 보안검색이라고 하면 공항의 보안검색을 떠올리곤 하는데, 철도 보안검색과 공항 보안검색의 차이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보안검색 항공(실시 중) 철도(8월 23일부터 시행)
대상 모든 승객 일부 승객
장소 모든 공항 일부 역(철도 서울역, 오송역, 익산역, 부산역)
객실 내 실시 시행 안함 시행 함(KTX 열차 일부)

[표 정리 시민기자 한우진]

철도 이용객은 항공 이용객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검색을 하지는 않는다. 거동수상자와 의심스러운 물품을 갖고 있는 승객에게 대해 선별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모든 역에서 시행하는 것도 아니다. 승객이 많은 서울역, 부산역 등 일부 역에서 시행하며, 일부 역에서만 시행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과는 달리 일부 열차의 차내에서도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

보안검색을 실시하는 주체는 철도특별사법경찰이다.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는 철도경찰은 철도지역과 열차 내 범죄예방, 단속, 테러 예방활동 등을 하고 있다. 23일부터는 이들 철도경찰대원이 서울역을 포함한 KTX 정차 4개역에 배치되어, 보안검색 업무를 수행한다.


철도 보안검색 장비

철도 보안검색 장비

사용하는 장비는 공항이나 보안이 강한 빌딩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인데, 가방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키고, 사람이 문형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고 나면, 철도경찰대원이 휴대용 탐지기로 몸을 검색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승객이 검색 대상이 아니므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철도 역사 내를 지나가다가 철도경찰대원이 검색을 요청하면 그때 응하면 된다.

또한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30초 정도이므로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위해 역에 더 일찍 나올 필요는 없다고 한다. 보안검색을 거부할 경우 열차 승차가 거절될 수 있다.

23일부터 서울역 철도역에서 시행되는 보안검사가 기존에 없던 것이라 조금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더 안전한 철도 이용을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열차 내 반입금지 물품 목록은 무기, 화약류, 인화성, 방사성, 전염성, 독성 물질 등이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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