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전 실제 탔던 비행기가 여의도공원에...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6.08.12. 13:37

수정일 2016.08.12. 14:44

조회 871

C-47 비행기 전시관

C-47 비행기 전시관

지난해 대대적으로 펼쳐졌던 광복 70주년 행사에 비해 올해 광복절은 다소 한산한 편이다. 다음 주 월요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무더위 속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여의도를 찾아보았다. 먼저 여의도광장에는 작년에 8월 18일, 서울시가 조성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공간 ‘C-47 비행기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C-47 비행기 전시관’은 1945년 11월 23일 백범 김구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요원들과 이범석, 장준하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 정진대 요원들이 환국을 위해 71년 전 실제 탔던 비행기를 옛 여의도공항(경성공항)이었던 이곳 여의도광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전시관 바로 옆에는 2009년 제막된 공군창군 기념탑이 서 있다.

공군기념탑

공군기념탑

서울시는 올해부터 해설자와 함께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매주 월요일은 휴관, 7~8월에는 오후 9시까지 하절기 특별관람이 진행되고 있다.)하고 있으며 ‘C-47 비행기와 함께는 날’인 매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교육문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우당 이회영선생의 후손인 이종걸 국회의원과 광복군 백정기 선생의 후손 백재승씨와 함께 하는 ‘이회영과 백정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임시정부 후손들과 함께하는 ‘비행기 토크’가 진행되고 있고 이달 8월 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크라잉넛의 C-47 콘서트와 (일제)항복주 이벤트가 8월 비행기콘서트가 진행된다고 하니 여의도 일대에 락 스피릿이 충만할 것 같다.

독도조형물

독도조형물

한편, 국회도서관 1층에 위치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전시실’을 찾았다.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1일 이동녕선생을 의장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개원하였는데, 김구선생이 주석이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행정기관이라면한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입법기관으로 1919년 4월 11일 제1회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지금의 국호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본 전시실은 1921년 제3대 의장에 선출된 이례 1939년과 1942년 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홍진선생이 귀국시 가지고 온 임시의정원 문서를 그 후손을 통해 국회도서관이 기증받아 설치하였는데, 김구선생, 지청천 장군의 모습등이 담긴 임시의정원 활동 당시의 희귀사진들과 한국광복군 서약문 등 공문서 등 당시의 독립운동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독도실시간 영상관

독도실시간 영상관

또한 국회도서관 2층에는 독도통일정보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곳 독도통일정보센터 입구에는 독도 조형물과 벽면의 독도실시간 영상관이 설치되어 있어 멀리서나마 독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05년 일본이 자행한 독도편입의 불법성을 명백히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로서 대한제국이 1900년(고종 37년) 10월 25일 울도군(현재의 울릉도)의 행정구역내 독도(獨島)와 석도(石島)를 표시하여 반포한 칙령 제41호의 복사본(원본은 규장각 한국사연구소 소장)도 만날 수 있다.  또 ‘조선왕국전도’(1735년 프랑스 당빌 제작)등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표시하는 고지도의 복사본들 그리고 최근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닌 ‘East Sea’로 표기한 이태리 지구본 등 관련 안내자료들과 전문자료들이 전시·비치되어 있어 일반 시민은 물론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이번 취재를 통해 기자 역시 아이와 함께 최근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71년전 천신만고 끝에 나라를 되찾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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