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기 전에 다녀올까? 아시테지 여름축제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6.07.27. 16:00

수정일 2016.07.27. 16:03

조회 1,558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매년 여름, 대학로에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국내외의 좋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아시테지(ASSITEJ) 국제여름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제24회를 맞이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assitejkorea.org)는 2016년 7월 20일 수요일에 개막작 ‘바운스(Bounce)!’를 시작으로 12일간 15개의 공연이 어린이들을 만난다.

아시테지(ASSITEJ)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ociation Internationale du Theatre pour l’Enfance et la jeunesse)의 불어 약자로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설된 국제기구이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1982년 설립되어 현재 157개의 아동청소년전문극단 및 개인회원이 함께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다. 매회 여름과 겨울에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여름에는 해외의 좋은 공연도 초청하여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랑스주간으로 선정하여 프랑스 문화와 예술에 흠뻑 빠질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였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프랑스주간 초청작이자 개막작으로 축제의 시작을 열어준 ‘바운스’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두려움을 용기로!”라는 주제와 딱 떨어지는 공연이었다. 무대 중앙에 놓인 커다란 큐브는 악사와 무용수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악사와 무용수들은 불안한 마음에 실수를 연발한다. 이들은 큐브를 밀어보고, 달리고, 소리치고, 올라타고, 놀고, 춤추고, 속삭이고, 노래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패와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자유롭고 열린 관점으로 해석하면서 프랑스 문화가 지난 삶에 대한 태도가 돋보이는 다원예술 작품이었다.

주말에 다시 찾은 아시테지 축제에서 만난 작품은 ‘더 클라우드(The Cloud)’. 프랑스 연출가와 한국 극단이 함께 만든 연극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톡톡 건드려주었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이들극장,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축제는 극장 밖에서도 다양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반짝이는 플라스틱 컵으로 제작된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고, 페이스페인팅, 부채 만들기, 종이에펠탑 만들기 등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축제의 상징이자 아이들이 보면 지나칠 수 없는 예쁜 풍선도 나누어 준다.

마로니에공원의 입구에 해당하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지하 2층 다목적홀에서는 조금 더 흥미로운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어린왕자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좌충우돌 지구별 여행기를 담은 일러스트 전시 ‘어린왕자 지구별 모험전’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은 어린왕자가 전해주는 좋은 글귀를 하나씩 뽑아서 읽어보기도 하고, 어린왕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종이에 적어 벽에 붙여 보기로 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랑스 책정원’이 꾸며져 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정원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

한쪽 벽면에는 모나리자부터 밀로의 비너스까지 루브르 박물관의 풍경을 담은 ‘루브르 박물관 탐험’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가보고 싶은 유명한 건축물 그림을 골라 꼬불꼬불 재미난 프랑스 파리 지하철 노선도 위에 붙여보는 ‘프랑스, 어디까지 알고 있니?’는 아이들이 프랑스를 조금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체험이었다. 가장 호응이 좋았던 체험은 ‘몬스터를 찾아라!’ 방안에 꼭꼭 숨어있는 몬스터를 찾아보고 평소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들을 적어서 종이 분쇄기에 넣어 없애면서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명사와 함께하는 재미쑥쑥 책읽기’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어 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 홍보대사와 명사들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으로 7월 31일 일요일에는 개그우먼 김지선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연극놀이 ‘봉쥬르 위대한 여행가’, 아시테지맘 자녀들을 위한 특별연극놀이, 그리고 학술행사까지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 행사도 계속된다. 멋진 축제와 함께 여름방학을 시작한다면 특별하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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