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낀 에너지로 기부를…서울에너지나눔데이

시민기자 김경민

Visit788 Date2016.07.22 13:38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시원한 나눔, 커피데이` 행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시원한 나눔, 커피데이` 행사

‘내가 줄인 에너지를 기부한다?’ 에너지라는 말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전기요금, 난방비를 포함한 에너지사용료로 지출하며 에너지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구를 말하는데 보일러, 선풍기조차 켜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은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힘든 계절이라고 한다.

2015년 7월 15일 출범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온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 사업인 ‘에너지살림도시, 서울’의 핵심적인 가치에서 출발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그리고 생산을 통해 절감된 비용을 에너지 빈곤층에게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자발적인 시민주도형 기금이다.

특히, 이는 일회성 예산 집행과 지원을 통한 사업이 아닌, 시민들이 스스로 아낀 에너지를 필요한 이들과 나눔으로서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방적인 수혜가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형태의 지속 가능한 시민기금을 형성하는 풀뿌리형 에너지 나눔사업으로 지난해 벌써 1,397명의 시민과 32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여 2억 7,100억 원을 모금했다. 이 기금으로 쪽방촌 등 377가구의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에너지효율개선사업에 지원하는 등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지원 사업으로는 광열비를 차감해주는 미니태양광 설치 및 LED전등 설치, 단열재 부착 및 이중창 설치 등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과 고효율 1등급 가전기기 교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 `온비추미` 학생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 `온비추미` 학생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에는 서울에너지복지지금이 세븐일레븐과 함께 덕수궁 돌담길에서 개최한 ‘시원한 나눔, 커피데이’가 열렸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맞추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작년 10월 21일 진행한 ‘에너지 나눔 도시락 거리’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지는 에너지 나눔 행사다.

지난 가을행사에서 모금된 기금은 에너지 빈곤층의 주거환경개선에 사용됐고, 이번 여름행사는 쪽방촌의 소외계층에게 여름에 꼭 필요한 생수 2만 병과 방충망 1,000개를 지원하는데 쓰인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 선발된 대학생 서포터즈 ‘온비추비’ 2기 학생들의 열정적인 안내를 받아 세상을 밝혀주는 전구에 스티커도 붙이고 힘껏 룰렛을 돌려 기자도 깜짝 선물로 이어폰을 받았다.

공연장 옆 테이블의 기부함에 기부금을 내면 아이스커피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식사를 마치고 산책에 나선 직장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또한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던 부부 인디밴드 ‘복태와 한군’의 통기타 음악도 들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 기분 좋은 힐링을 할 수 있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시원한 나눔, 커피데이` 행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시원한 나눔, 커피데이` 행사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홈페이지(www.seoulenergyfund.or.kr)를 통해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에너지의 절약·효율화·생산의 단계별로 에너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먼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기부를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통해 절감된 비용을 에너지빈곤층 지원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절약한 에너지 비용 나눔활동’이 있다.

그 외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비용을 기부하는 ‘생산한 에너지 비용 나눔활동’,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LED전구와 고효율 가전기기 등을 기부하는 ‘에너지 물품 나눔활동’, 전문 자원봉사 등 ‘에너지 재능나눔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올 가을에도 작년과 같이 덕수궁 돌담길에서 ‘에너지 나눔데이’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다려진다. 2020년까지 30억 원 기금조성을 목표로 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지금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시민 스스로 아낀 에너지가 소중하게 쓰여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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