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계획은 우리가 세운다

시민기자 이상국

발행일 2016.07.20. 15:53

수정일 2016.07.20. 15:53

조회 1,244

마을계획단

“우리는 기다렸죠 더 나은 우리마을, 아직도 모르나요 우리마을 계획단"

지난 18일 성수종합사회복지관 6층 대강당에서는 마을계획 실행을 위해 모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랩’이 울러 퍼졌다. 마을랩은 성수1가2동 마을계획단(이하 마을계획단) 문화예술분과 분과원들이 만든 노래다. 이날 워크숍은 서울시 찾아가는동주민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박원순 서울시장도 1일 분과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성수1가2동 주민들은 스스로 발굴한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의제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실행의제에 대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면 본격적으로 주민 주도 마을 활동의 첫 발을 띠게 된다. 기자도 이날 마을계획단 마을경제 분과원으로 자리에 참석하여 의제 실행 계획에 힘을 모았다.

마을계획단

의제 실행계획을 짜는 워크숍에서는 서울시 마을계획단 유일 어린이분과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직접 마을을 탐방하고 동영상으로 발표하는 모습에 주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미 지난 6월에 열린 성수1가2동 마을계획단 총회에서 어린이들은 ‘교차로 주변 신호등 설치’ 의제를 건의했다. 따라서 이날 워크숍에서는 어린이분과가 건의한 2가지 의제에 대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중간 검토 보고도 이어졌다.

해당 의제는 마을계획단 분과 구성원이 어린이였기에 더 잘 발견할 수 있는 마을의 안전 문제였다. 어린이들이 직접 움직여 자신들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기자에게도 참 인상 깊게 다가왔다.

마을계획단

사실 주민들이 직접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이미 마을계획단 곳곳에서 잘 나타났다. 마을계획단 환경안전 분과원들은 동네 골목길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를 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주민 스스로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솔선수범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을계획단 건강복지 분과에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숲 함께 걸어요’ 모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3회 이상 서울숲을 함께 걸으며 이웃 간 대화를 하고 서로를 알아간다.

기자도 약 두 차례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서울숲 걷기 모임에 참여했을 때 만난 한 주민은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알게 되어 좋다”며 “서울숲에서 함께 만나 걸으며 이야기 할 때는 사는 곳 구분 없이 그냥 성수동 주민으로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숲 함께 걸어요 모임은 마을계획단 건강복지 분과에서 시작 됐지만, 해당 분과원이 아닌 일반 주민 분들도 함께 참여하여 걷기 모임을 운영한다. 그러면서 모임 지킴이도 생겨났다.

마을계획단

6개월간 주민들을 만나며 기자는 궁금증이 생겼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의제를 실행하는 힘은 과연 어디서 생겨났을까?

아마도 정(情)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젊은 청년으로 올 1월부터 마을계획단 활동에 참여 하며 주민들에게서 따뜻한 온정을 느꼈다. 주민들은 서로 함께 하며 마음을 나누고 힘을 모았다. 그 과정 속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길이 오고갔다. 어렸을 적 시골 마을공동체에서 받았던 감정이 성수1가2동에서도 전해졌다.

기자는 이러한 온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 따뜻한 마음이 이어져서 더 많은 주민들의 꿈이 실현되고,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마을이 되길 기대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8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25개 구 424개 모든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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