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을 거닐다
서울사랑
발행일 2016.07.19. 09:44
돈화문 건너편에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이 들어섰다. 전통 한옥에서 품격 높은 국악 공연을 즐기고, 차를 마시며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은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의 정취와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
종로구 율곡로는 창덕궁과 종묘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가 도처에 자리하고, 맞닿은 돈화문로는 ‘국악로’라고도 불리며 해마다 국악 축제가 펼쳐진다. 창덕궁 돈화문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은 현대화된 도심 속에서 고궁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들어섰다. 지난 4월에 완공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고궁의 미관을 해치던 주유소 자리에 건설한 국악 전문 공연장이다. 돈화문을 바라보고 있는 국악당은 2018년에 완공할 ‘돈화문 민요박물관’과 함께 한옥 행랑을 조성하도록 했다. 기와를 얹은 지붕의 높낮이에서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고, 창덕궁 관람객이 고궁을 둘러보다 자연스레 들러 국악을 감상하기에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또 지상 1층에 안마당을 설치해 주택 가운데에 자연을 두고 주위에 건물이 자리하는 전통 한옥의 특징을 살려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주소 : 종로구 율곡로 102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sdtt.or.kr ○ 문의 : 서울돈화문국악당 02-3210-7001~2 |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하 3층, 지상 1층으로 이루어졌다. 지하 2층과 3층에는 140석 규모의 국악 전문 공연장, 지하 1층에는 사무공간과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놓았다. 특히 지상 1층에는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설로 카페테리아와 안내소, 게릴라콘서트 등을 열 수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다른 공연장에 비해 규모가 작기는 하나, 자연 음향으로 생생하게 국악의 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별도의 마이크나 음향 장치 없이 자연 음향만으로 140석 규모의 공연장을 채우는데, 0.9초대의 잔향을 유지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소규모 공연장의 장점인 소통형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 음향과 함께 연주가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까지 볼 수 있어 듣고, 보고, 반응하며 온몸으로 공연을 즐기며 빠져들 수 있다. 예술 감독을 맡은 김정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다른 공연장과 차별화한 점으로 자연 음향을 꼽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강점은 자연 음향으로만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계가 아닌 악기의 진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관객과 무대가 가까워 더욱 실감 나는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대 위 연주가와 관객이 하나 되어 박수 치고 장단에 맞춰 소리를 내며 진정한 국악의 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9월 1일 정식 개관에 앞서 7월 23일까지 총 28회의 개관 전 공연 축제인 ‘프리&프리(Pre&Free)’를 선보인다. 국악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전통 국악부터 창작, 연희극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국악 공연을 준비한다. 특히 지난 4월 연주자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한 17개팀 출연진이 무대를 꾸며 국악계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창덕궁과 어우러진 한옥의 정취,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고즈넉한 감동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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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서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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