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번 버스기사, 심폐소생술로 승객 살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7.08. 14:55

수정일 2016.07.08. 18:00

조회 1,510

버스 안

평소 소방서 심폐소생술 교육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던 버스운전기사가 버스 안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구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8일 소방재난본부가 밝혔다.

지난 7월 1일 오전 5시 43분경 서울시 ㈜북부운수에서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박명규(51세) 씨는 272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중 버스 안에 쓰러진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40대 남성은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졌고, 박씨는 버스를 멈춘 후 황급히 달려가 승객을 부축했다. 당시 승객은 맥박과 의식이 없었고, 간헐적 호흡만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주변 시민이 신고 후 환자를 바닥에 눕혀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걸었으나 숨을 쉬지 않자 박 씨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중랑소방서 중화119안전센터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사용으로 환자의 자발적 호흡 및 맥박을 회복시킨 후, 환자를 인근병원으로 이송시켰다. 현재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상태로 거동과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평소 교육을 받더라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쉽지 않을텐데,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박명규 북부운수 버스기사는 “소방서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당시 119신고와 응급처치를 도와주신 시민여러분과 소방대원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2004년에 안전교육과 관련된 부서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신설해 현재까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645회 총 29,173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 5월까지는 269회 총 10,265명이 교육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도 정기적 심폐소생술 교육을 강화하여,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