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이 먹으면 건강하다?!

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6.07.05. 14:20

수정일 2016.07.05. 15:15

조회 8,112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의 비율은 약 70%에 이른다. 특히 혈액의 8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있다. 혈액은 체내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체내로 흡수된 물은 소변과 땀, 호흡 활동으로 지속적인 수분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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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수분 손실은 노화의 과정

유아기, 청년기, 노년기 등 나이에 따라 인체의 물 함유량이 줄어든다. 일반 성인은 체내 물 함량 비율이 80% 정도인데, 노년기에는 약 40%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수분 손실은 ‘노화와 죽음’의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몸을 구성하는 물의 함량을 높이려는 노력은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일 기준 남성은 2ℓ, 여성은 1.6ℓ 정도(유럽식품안전기관, EFSA)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물의 섭취는 개인의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작정 하루에 ‘물 8잔 마시기’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천천히 양을 늘리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다.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체를 구성하는 성분의 70%는 물이다. 때문에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은 건강과 직결된다. 물을 마시면 30초 후에 혈액에 도달하고 1분 후면 뇌 조직에 도달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몸무게 70kg인 사람이 하루에 2ℓ씩 물을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약 20일 간격으로 몸속의 물이 모두 바뀌게 된다.

도심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각종 공해와 인스턴트 식품 등에 노출되기 쉽다. 그럴 때 충분한 수분 섭취로 건강에 나쁜 물질을 빨리 체외로 배출시켜야 한다. 적당량의 물을 자주 마시면 건강에 유해한 독소물질이 소변이나 땀 등의 형태로 빠르게 몸 밖으로 빠져 나간다. 한 잔의 물로도 우리 몸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내추럴 미네랄워터’와 ‘미네랄워터’의 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 에비앙은 최초로 생수병에 핑크색을 입혀 여성들의 기호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최근 들어 물은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멋을 입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쁘게 디자인 된 병, 아름다운 색깔로 포장된 생수가 유행하게 된다. 여기에다 건강을 상징하는 기능수, 다이어트 물 등 물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500㎖만 마셔도 2ℓ를 마시는 것과 똑같은 효과(물의 입자가 매우 작아 인체 흡수율이 높다)를 내는 물, 항산화 기능이 높은 수소수, 배고픔을 달래는 천연 탄산수가 대표적 트렌드이다. 외국에는 건강과 미의 상징으로서 천연 미네랄워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국내산 생수는 브랜드가 같아도 물의 원산지는 다르다. 또한 그 반대로 회사와 브랜드가 달라도 같은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까 생수 가격이 반드시 그 생수의 품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서 생수를 구입할 때 생수병에 표기된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보통 생수를 보면, ‘Natural mineral water’, ‘mineral water’라고 구별 되어 표기되어 있다. 오존 처리 여부에 따라 이 둘의 차이가 발생한다. ‘mineral water(미네랄워터)’로만 표기된 생수는 오존 처리를 거쳐 미량이지만 발암물질로 알려진 브로산염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Natural mineral water(내추럴미네랄워터)’를 추천하고 싶다. 또한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생수라고 인식하고 구입하는 ‘혼합음료’라는 것이 있다. 인공적으로 특정 물질을 가미한 물이다. 혼합음료의 경우 생수와 별반 다를 바 없으나, 생수에 적용되는 기본 항목의 수질검사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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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

우리의 몸이 매일 매일 이뤄내는 일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항상성 유지와 대사 작용 등 우리의 몸은 매일 바쁘게 움직인다. 이 중에서 신장은 더러워진 피를 걸러내 몸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우리 몸 안의 재생공장이다. 아무리 재생공장이 열심히 잘 일해 준다고 하더라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물을 마시지 않아도 우리 몸 안의 재생공장이 끊임없이 일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은 최적화 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숨 쉬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많은 양의 체내 수분이 손실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이 꼭 필요한 이유다.

요즘은 백세시대라고 한다. 공해에 찌들어 사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은 물이다. 지금도 여전히 50~60세 정도의 평균 수명을 가진 나라들이 있다. 이들 나라는 수질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프리카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글 이태관(계명대 환경과학과 교수, 모던환경연구소 대표)

출처 : 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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