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드론공원, 어떤 모습일까?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16.07.01. 15:41

수정일 2016.07.01. 17:36

조회 2,851

지난 6월 25일 드론공원 개장일의 모습

지난 6월 25일 드론공원 개장일의 모습

“헐~ 언제 이런 세상이 왔지?” 남성들의 떠오르는 취미생활 1위를 차지한 드론(Drone), 군사용으로 시작된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취미활동으로 드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화산분화구 촬영은 물론 택배 등 그 용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 네바다주(州)정부에서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택시(이항184)’의 시험비행을 허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취미용 드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마음껏 드론비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한 이슈였다. 왜냐하면 서울의 강북지역은 전체가 ‘비행금지구역’이고, 강남지역의 대부분은 ‘비행제한구역’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5월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의 모형비행장 일대 약 2만 7000㎡를 ‘드론 프리-존(Drone Free Zone)’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었다. 길이 160m, 폭 30m의 활주로를 갖춘 광나루 모형비행장은 2009년부터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사용허가를 받아 RC(무선) 모형비행기 비행을 즐겨오던 곳이다. 이 일대를 새롭게 ‘드론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아래 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보강하고 관리동(안내센터)와 주의사항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여 드디어 지난 6월 25일 시민들에게 활짝 문을 열었다. 그동안 드론애호가들의 숙원이었던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드론공원이 수도 서울에서 탄생한 것이다.

드론공원 전경. 왼쪽 활주로 지역은 `고정익 드론존`이고 앞쪽 장애물이 설치된 곳은 `드론레이싱존`, 그 뒤쪽은 `회전익 드론존`이다.

드론공원 전경. 왼쪽 활주로 지역은 `고정익 드론존`이고 앞쪽 장애물이 설치된 곳은 `드론레이싱존`, 그 뒤쪽은 `회전익 드론존`이다.

공원의 정식 오픈 날인 지난 주말, 기자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드론공원’은 광나루한강공원의 자전거테마공원 위쪽에 있다. 입구에서부터 좌측에는 ‘드론 레이싱존’이, 그 오른쪽은 ‘회전익 드론존’ 그리고 길게 뻗은 한강변 활주로 주변은 ‘고정익 드론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원래 ‘드론(Drone)’이란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일명 UAV: Unmanned Aerial Vehicle)의 총칭하는 말이다. 항공법에 따르면 12kg 이상의 드론과 고도 150m 이상 및 야간비행은 금지된다. 그러나 대부분 2kg 안팎인 레저용 드론의 경우 중량 초과로 인한 비행제한은 없는 편이다.

다양한 고정익(항공기) 드론과 비행기를 조정하는 동호인들

다양한 고정익(항공기) 드론과 비행기를 조정하는 동호인들

개장일의 광나루 드론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한강변 ‘고정익 드론존’에서는 마치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조종사라도 된 양 서로 곡예비행기술을 다투고 있었고, 오른편 ‘회전익 드론존’에는 헬기형태의 취미용 드론으로 제자리 회전기술, 거꾸로 비행하기 등의 묘기를 뽐내는 여성 동호인들이 눈에 띄었다. 입구 좌측의 ‘드론 레이싱존’에는 벌써 20여명의 동호인들이 레이싱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레이싱존에서 우승을 위해 드론 조정에 집중하는 드론레이싱코리아 동호인들

레이싱존에서 우승을 위해 드론 조정에 집중하는 드론레이싱코리아 동호인들

레이싱(Racing) 경기는 설치된 각종 장애물을 누가 더 빠르게 무사히 통과하는가를 겨루는 신개념의 레포츠이다. 카페 동호인들과 함께 레이싱존의 안전그물은 직접 설치하고 경기를 진행하던 드론카페 ‘레이싱드론코리아’의 최성욱 감독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서울시의 드론공원 지정은 더없이 기쁜 소식이다. 다만 드론비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도 병행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날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길잡이 역할’도 자원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이색 레포츠 드론비행을 구경 온 외국인과 자원봉사 공연단의 축하공연 등 즐거움이 가득한 잔칫날 같은 개장 분위기였다.

이제부터는 누구든지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이면 특별한 허가절차 없이도 자유롭게 드론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최적의 비행여건 조성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드론공원안내센터 및 드론 조정자 준수사항 안내 간판, 모두가 읽고 지켜야 될 내용이다

드론공원안내센터 및 드론 조정자 준수사항 안내 간판, 모두가 읽고 지켜야 될 내용이다

개인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예약한 후 당일 안내소에서 준수사항 등을 안내 받으면 되고, 30명 이상의 단체는 최소 20일 전까지 광나루안내센터와 협의하여 사용승인을 받으면 된다. 구체적인 이용안내는 광나루안내센터( 02-3780-0501~4)에 문의하거나 서울시 내손안에서울의 종합뉴스(6월 21일, `한강 드론공원 개장, 이용방법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광나루안내센터 관계자는 “새로 지정한 드론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드론조정자 준수사항 실천과 보험가입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나루한강공원의 모습, 한강 수난구조대 위쪽구역이 새로 지정한 `한강드론공원`이다.

광나루한강공원의 모습, 한강 수난구조대 위쪽구역이 새로 지정한 `한강드론공원`이다.

이번에 개장한 광나루 드론공원은 서울시가 드론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히 지정한 ‘드론자유구역(Drone Free-zone)’이다. 지금까지는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광나루드론공원 지정으로 더 이상 승인이 필요 없다.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드론비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인라인, 레일바이크, 자전거공원 등으로 잘 알려진 광나루한강공원, 드론공원 지정으로 서울의 새로운 레포츠 명소로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창공을 나는 드론을 구경하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우주를 향한 꿈을, 어른들에게는 스릴을 통한 힐링을 나아가 장차 우리나라의 드론산업발전에 서울시의 ‘드론공원 지정’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현장취재를 마무리 했다.

■ 광나루 한강드론공원 이용 안내

 ○ 광나루 한강드론공원 (강동구 천호동 351-1)

  – 운영시간 : 오전 8시~ 오후 4시

  – 이용대상 : 12kg 이하 취미용 드론 이용 개인 및 단체(30명 이상) 이용

  – 이용요금 : 개인-무료, 100명이상 단체 독점 행사시 유료

  - 이용방법 :

   (개인) 인터넷 사전예약 후 이용 당일 입구 안내소에서 예약사항 및 준수사항 확인 이용

   (단체) 광나루 안내센터에 장소사용 승인 이용. 안내센터와 사전 협의, 02-3780-0501~4

 ○ 지하철로 오실 때:

  – 5, 8호선 천호역 1번 출구(500m) : 천호대교 쪽으로 직진하여 진입계단 이용

  –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 (700m) : 암사나들목 이용

 ○ 승용차를 이용하여 오실 때:

  – 올림픽대로 하일IC방향으로 천호대교를 지나 2,000m지점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나와 암사토끼굴 우측차로(올림픽대로 지하보차도) 이용

  – 올림픽대로 공항방향으로 암사선사주거지를 지나 400m 지점 진입로 이용

   ※주차장 : 광나루1, 2, 3, 4주차장, 총 406대 동시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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