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부터 클라이밍까지…강서한강공원
발행일 2016.06.24. 15:12
서울의 한강공원은 한강하류 아라뱃길 갑문에서 시작하여 구리시와의 경계점까지 41.5km나 된다. 흔히들 말하는 ‘한강백리길’이다. 한강공원의 서쪽 끝자락은 ‘강서한강공원’이다. 행주대교 인근에서부터 방화대교 남단까지에는 34만㎡의 드넓은 생태습지공원이 펼쳐있고 방화대교 아래에는 라이더(Rider)들의 인기 있는 쉼터 그리고 가족피크닉장이 있지만 마땅한 레포츠시설이 없어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려는 시민을 매혹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공원이었다. 그런 이곳에 최근 이색 스포츠 시설인 ‘강서인공암벽장’이 완공되었다.
‘인공암벽장’이란 건물 내부나 외벽 또는 별도의 구조물에 바위벽을 만들어 맨손으로 바위를 오르는 레포츠 시설을 말한다. 이는 1940년대 프랑스의 전문 산악인 훈련 목적으로 사용된 데서 시작되었다. 자연암벽등반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또 적은 비용으로 온몸 운동이 되고 특히 팔과 다리의 근육 강화에 최고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처음 도입된 뒤 빠르게 확산되어 지금은 각광받는 레저 스포츠의 하나가 되었다.
강서인공암벽장은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하여 폭 16m, 높이 14m 규모의 인공암벽장이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이나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강서07 마을버스를 타고 육갑문생태공원에서 내린 다음 한강방향으로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강 건너 행주산성과 방화대교,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하며 클라이밍(암벽타기)을 만끽할 수 있음은 이곳만의 특별함이다. 클라이밍은 보조 장비의 지원을 받는다. 로프·헬멧·하네스·퀵드로 등의 기본 장비가 필요하고 초보자의 경우는 암벽화, 마찰력을 높여주는 초크(탄산마그네슘가루)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강서인공암벽장은 누구나 연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활짝 열린 공간이다. 다만 현재는 주 시설인 ‘인공암벽장’ 설치 공사를 마쳤으나 관리동, 조명시설 등 운영에 필요한 일부 시설이 미비한 상태이다. 내손안에서울의 ‘강서암벽장 개장’ 제하의 뉴스를 보고 찾아왔다는 어느 부자(夫子)는 ‘사용 불가’라는 안내문을 읽고는 아쉬움에 인증 샷을 찍은 후 발길을 돌렸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운영총괄과)는 “부대시설 보완과 프로그램 개발, 안전대책 마련 등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월이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안전을 관리할 운영업체 선정 작업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 한다.
그동안 한강공원에서 산책과 라이딩(Riding)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면 이제부터 암벽타기에 도전해보라. 스릴 충만한 ‘클라이밍(Climbing)’이 용기 있는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굳이 험한 산을 찾지 않더라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암벽타기를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서울을 벗어나 멀리 가지 않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름 휴가지를 찾는다면 ‘강서한강공원’을 강추하고 싶다. 암벽장 바로 앞의 넓은 가족피크닉장과 어린이놀이터, 화장실, 아리수 음수대가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조류와 수생식물을 관찰하며 걸을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까지 펼쳐 있으니 말이다.
■ 강서한강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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