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타고 서울가을축제 제대로 즐기기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8.10.02. 16:00

수정일 2020.12.28. 16:42

조회 5,042


10월 12~18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10월 12~18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21)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서울 가을축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밖에 나가기 좋은 계절은 단연 봄과 가을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하늘이 높고 황사가 없으며, 약간 쌀쌀한 듯한 느낌이 오히려 시원함을 주는 가을이야말로 여행과 축제에는 최고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가을 축제와 행사가 준비돼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중교통으로 이 축제를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지하철과 버스가 한산해진다. 출퇴근시간 같은 교통혼잡도 줄어든다. 반대로 축제가 열리는 특정한 곳들은, 출퇴근시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시에 사람들이 몰린다. 자가용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과 축제를 즐기는 것은 공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일이다. 또한 주중과 주말의 교통수요를 균등화시켜 서울 대중교통의 비용절감에도 이바지하는 것이다.

1. 지하철 타고 12개 코스 인증하자 ‘스탬프 투어’
10월에 대중교통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스탬프 투어’가 있다. 서울시내 관광지 12개 코스를 방문하여 인증샷을 찍고, 해당 역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겨울에 쓸 수 있는 손난로형 보조배터리이다.
(☞서울교통공사 스탬프 투어 안내)

이들 코스들은 지하철역 주변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자가용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여행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서울시의 지하철역 주변에 이렇게 볼거리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 2018 서울교통공사 스탬프투어 코스


테마 투어코스 해당역
생생한 가상
재난체험
○ 지하철 시민안전체험관(7호선 반포역)
○ 보라매 안전체험관 (2호선 신대방역)
반포, 신대방
한강과 야경의
콜라보
○ 세빛둥둥섬과 한강공원(3,7호선 고속터미널역)
○ 선유도 공원(2호선 당산역)
○ 여의도 한강공원(5호선 여의나루역)
고속터미널(3.7)
당산(2) 여의나루
북촌에서 느끼는
드라마의 정취
○ 운현궁→북촌 한옥마을→서울 중앙 고등학교(3호선 안국역)
○ 경복궁→국립 고궁 박물관(3호선 경복궁역)
안국역, 경복궁역
서울로7017
○ 만리동 광장(2,5호선 충정로역)→장미마당→서울로 전시관(1,4호선 서울역)→목련마당→한양도성→숭례문(4호선 회현역) 충정로(2,5)
서울(1,4)
회현
경춘선 숲길공원
○ 경춘선 숲길공원(7호선 공릉역)→공릉동 도깨비시장(6호선 화랑대역) 공릉, 화랑대
연트럴파크
망리단길
○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2호선 홍대입구역)
○ 망리단길(6호선 망원역)
홍대입구(2)
망원
푸근한
골목이야기
○ 강풀만화거리(5호선 강동역)→성내시장→성내 주꾸미거리
○ 천호동 로데오거리(5호선 천호역)→천호 문구완구거리
강동, 천호(5)
고즈넉한
고궁 나들이
○ 덕수궁(1,2호선 시청역)→덕수궁 돌담길 시청(1,2)
근현대사의
기억을 더듬는
역사탐방
○ 경교장(5호선 서대문역)→서울 역사박물관(5호선 광화문역) 서대문, 광화문
서울 속의 세계
이태원 프리덤!
○ 경리단길과 해방촌 예술마을(6호선 녹사평역)
○ 이태원 스트리트(6호선 이태원역)
녹사평, 이태원
역사유적 탐방과
둘레길 산책
○ 둘레길과 선사유적지(5호선 고덕역)
○ 한성백제 문화탐방(8호선 몽촌토성역)
고덕, 몽촌토성
독립운동 그
현장을 가보다
○ 보신각(1호선 종각역)→탑골공원(1,3호선 종로3가역)→서대문 형무소 역사관(3호선 독립문역) 종각, 종로3가(1,3)
독립문


경복궁 야경

경복궁 야경


2. 고즈넉한 고궁 나들이
지하철로 갈 수 있는 10월의 또 다른 서울 관광지는 바로 고궁이다. 이번 10월 말~11월 초까지 창경궁과 경복궁에서는 야간특별관람을 실시하며, 창덕궁에서는 안내해설과 함께 판소리와 전통무용, 전동차와 한과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달빛기행 행사를 연다.

고궁은 전통 건축물이라 원래 주차장이 없다. 있어도 주차면수가 매우 적다. 하지만 4대문 안에 있는 만큼 대중교통은 편리하다. 우리가 이들 고궁 행사를 대중교통으로 방문해야 하는 이유다.

■ 주요 고궁 지하철역 안내


장소 해당역
경복궁
경복궁역(3), 안국역(3), 광화문역(5)
창경궁
혜화역(4)
창덕궁
안국역(3), 종로3가역(1,3,5)

3.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곳은 바로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다. 대만이나 홍콩 같이 더운 나라들에서는 야시장이 크게 발달하였다. 원래 내국인들이 낮의 더위를 피해 물건을 사는 곳이었으나, 어느덧 외국인들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서울시도 2015년에 여의도를 시작으로 야시장을 늘려왔다. 더구나 가을이 되면 해가 더 빨리 지기 때문에 야시장의 운치도 진해진다. 현재 서울에는 5개의 야시장이 있으며, 모두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한강가나 문화비축기지는 역에서 조금 먼 것이 아쉽다.

■ 밤도깨비야시장 지하철역 안내


장소 해당역
여의도 월드나이트마켓
여의나루역(5), 국회의사당역(9)
반포 낭만달빛마켓
신반포역(9), 고속터미널역(3,7,9)
동대문디자인프라자 청춘런웨이마켓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
청계천 타임투어마켓
종각역(1)
문화비축기지 숲속피크닉마켓
월드컵경기장역(2)


지난해 서울불꽃축제 풍경

지난해 서울불꽃축제 풍경


4. 100만 인파 몰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그리고 이번 토요일인 6일에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예상하는 참가인원은 100만 명이다.

행사장에서 제일 가까운 역은 5호선 여의나루역이다. 하지만 행사 종료 시 여의나루역은 일시 폐쇄되고 대신 여의도역이나 샛강역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북쪽으로 가려는 승객은 다리를 건너 마포역으로 가도 된다.

이렇게 가까운 역을 폐쇄하는 이유는 승객들의 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이다. 행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역까지의 긴 보도를 거대한 완충공간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

승객이 한 곳에 일시에 집중될 때는 승객들도 준비할 것들이 있다. 우선 선불교통카드를 사용한다면 미리 충전을 하도록 한다. 행사장 역에서 도착 직후 충전하기보단 출발역에서 출발 전에 하는 게 덜 혼잡하다.

1회용 승차권을 사용한다면, 미리 집에 갈 것까지 사두는 게 좋다. 서울시에서는 임시매표소도 준비하고 1회용 승차권이 동나지 않도록 추가로 사전에 더 확보를 한다고 하지만, 애초에 집에서 나올 때 표를 두 장 사는 게 더 편리한 일이다.

어쩔 수 없이 1회권을 집에 갈 때 여의도역에서 산다면, 빨리 구입할 수 있게 기본요금 승차권을 산 다음에, 도착 지하철역에서 나오기 전에 집표기 옆에 설치된 정산기에서 추가 요금을 충전한 후 내리면 된다.

이 밖에도 10월에 서울시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린다. 평소 자가용을 타던 사람이더라도 축제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보자. 당장은 불편할지 몰라도 길고 넓게 보면 결국 우리가 스스로가 편해지는 일이다. 이번 가을에는 대중교통을 타고 축제를 즐기며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잡아보자.

■ 가을축제별 지하철역 안내


행사 일정 해당역
이태원지구촌축제
10.13~14
이태원역(6)
서울아리랑페스티벌
10.12~14
광화문역(5)
한성백제문화제
10.12~14
몽촌토성역(8)
서울정원박람회
10.3~9
국회의사당역(9), 여의도역(5,9)
서울거리예술축제
10.4~7
광화문역(5), 종각역(1), 시청역(1,2), 서대문역(5), 충무로역(3.4)

참고 : 서울시 축제정보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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